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관세 창' 든 트럼프 vs '희토류 방패' 든 시진핑, 30일 대면서 누가 이길까

기사입력 : 2025년10월24일 09:34

최종수정 : 2025년10월24일 10:2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포괄적 합의 기대 지나쳐…트럼프 이미 허 찔렸다"
"장기전 체스 두는 중국 VS. 단순 오목 두는 미국"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무산 위기까지 거론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성사됐다. 두 정상은 오는 30일 한국에서 마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시간 포괄적 논의가 기대된다며 외형상으로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과거보다 훨씬 치열해진 물밑 기싸움과 실무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의 결말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해외 전문가들은 양국이 서로 자신에게 주도권이 있다고 믿는 상황인 만큼 포괄적 합의보다는 일부 사안에 국한된 협소한 합의만이 현실적 결과일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무역 전쟁에 진입했으며, 희토류 통제 등 일련의 정교한 공세를 감안할 때 실질적 주도권은 점차 중국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 희토류 카드에 트럼프 진영 '당혹'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최근 중국의 강경한 희토류 수출 규제가 미중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며, 미국 측이 예상 못한 중국의 공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희토류는 단순한 원료가 아니라, 첨단산업의 '혈관'이다. 중국은 이를 통제함으로써 미국의 기술 패권에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날 알자지라통신도 미국과 중국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무역전쟁에 진입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통제 조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공급망 통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희토류 및 주요 광물에 대해 국경 밖까지 규제를 확대한 것은 '무역분쟁 대응 도구의 비약적 확장'이라 평가한다.

CNN과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호주와 85억 달러 규모의 희토류 공급 협정을 맺은 배경에 바로 이런 '당혹과 긴급대응'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측이 "1년 내 대체 공급망 구축"을 장담했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단기간에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일치된 견해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중국 담당 이사인 조너선 친은 중국이 희토류 규제를 확대한 것은 "양자 관계의 규칙을 새로 만들겠다는 본격적 공격"이라고 해석했다.

상하이 푸단대 미국문제연구소 우신보 소장은 "중국은 협상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믿으며, 미국의 압박을 막기 위해 실질적 맞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또 "중국의 최근 조치들은 트럼프 2기 미국과의 경제·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태도가 변했음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 경제력에 대한 노골적인 자신감을 보여주는 한편, 희토류 통제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평가하며, 이는 중국이 경제력을 외교·안보 압박 수단으로 쓰겠다는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고 입을 모았다.

◆ 전문가들 "관세 창으로는 희토류 방패 뚫기 역부족"

AP통신은 미국이 더 큰 경제적 피해를 줄 능력이 있지만, 중국은 '고통 감내력'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 평가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무역협상 소식통도 "미국은 늘 허를 찔렸고, 중국은 한 수 앞서 계획하는 '절제'의 전략으로 미국의 정치적 취약점을 파고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진핑은 희토류 통제와 대두 수입 중단을 협상 카드로 쌓아두고, 미국의 첨단 AI칩 수출 규제 완화나 대만 지원 철회 등 미국의 양보를 노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주중 대사를 지낸 닉 번스는 "양국 모두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렛대를 동원해왔다"고 말했다. 번스는 "각자 상대와의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옵션들을 총동원했고, 이제는 '성공의 기준'을 새로 정의하려는 단계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대두(콩) 구매력, 희토류 원료 가공 독점, 보복 카드 등을 적극 활용해왔고, 미국은 세계 1위 경제, 첨단 반도체 및 제트엔진 등 압도적 기술력, 그리고 '기축통화 달러'라는 무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 중국담당 디렉터 크레이그 싱글턴은 "이는 단순히 가진 카드를 비교하는 싸움이 아니다"며 "양국 모두 상호 의존을 무기화하는 법을 배우며, '취약성의 균형' 속에서 실질적 주도권은 도구의 숫자가 아니라 '격화의 리듬'을 누가 쥐느냐에 달렸다"고 짚었다.

디애틀랜틱은 중국이 무역합의, 펜타닐 합의, 심지어 틱톡 운영권 문제까지 트럼프에게 양보를 구하게 만들었다면서, 미국이 유일하게 얻은 것은 틱톡 미국 지분 다수 인수 합의이지만, 중국 정부가 최종 승인을 했는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회담은 '누가 더 강한가'의 대결이 아니라, '누가 더 오래 버티는가'의 싸움이며, 당분간 트럼프의 관세 창은 시진핑의 희토류 방패를 뚫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