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연방 요원을 대거 투입해 벌이려던 불법이민자 수색 및 범죄 척결을 위한 대규모 단속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연방 정부는 토요일 샌프란시스코에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어젯밤 전화해 와 대니얼 루리 시장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니 투입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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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어 루리 시장과 통화했고, 루리 시장이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달라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 등 주요 인사들이 샌프란시스코의 미래가 밝다며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전화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예정됐던 연방 요원 추가 투입은 보류됐다.
루리 시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연방 배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으며,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엠도 같은 방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치안 및 불법이민 단속을 명목으로 민주당 소속 대도시들에 연방 요원을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단속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겠지만, 정치적·지역사회 반발과 주요 기업 인사들의 영향력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