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 개최
이만희 신천지 회장 표창장 수여 비판
서미화 의원 "복지부, 커넥션 감사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적십자사가 윤석열 정부 동안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친 신천지 종교 집단에 52차례에 달하는 표창장을 전달했다. 특히, 공적서도 대신 써주면서 정권과 사이비 종교 집단을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적십자는 이만희 신천지 회장에게 혈액 유공 표창장을 수여했다"며 "헌혈만 많이 하면 흉악범이나 범죄 집단에게 표창을 줘도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김철수 적십자 회장에게 "신천지는 정부나 공공기관 정치인 접점을 이용해 이미지 세탁한다"며 "신천지와 공공기관인 적십자 간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기독교 신자"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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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5.10.22 pangbin@newspim.com |
그러자 서 의원은 "이 회장은 50억원의 자금을 횡령해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며 "지금도 신천지로 인한 피해자들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취임 후부터 적십자가 신천지에 표창을 준 사례는 52건에 해당된다"며 "명백히 적십자가 신천지의 이미지 세탁을 도와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회장의 공적 조서를 적십자 직원이 작성했다"며 "공적조서는 상을 받는 사람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을 많이 주고 대신 써줬는데 신천지와 회장과 관계가 없느냐는 말을 질의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신천지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에도 보건복지부에 신천지에 복지부 장관상을 달라고 요청했다. 서 의원은 이는 대통령도 모르게 상을 준 것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서 의원은 복지부를 향해 "적십자와 신천지 커넥션을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통령 복지부 국장은 "(장관에게)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