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인도, 美 원유 수입 늘릴 수 있지만 증가 폭 제한적...러산 구매 중단 어려워"

기사입력 : 2025년10월17일 17:38

최종수정 : 2025년10월17일 17: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가·운송비·印 정유 시설과의 호환성 면에서 미산보다 러시아산 원유가 경제적
비용 등 감안할 때 인도의 미국 원유 추가 구매량 일평균 최대 50만 배럴로 제한적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산 에너지 및 가스 구매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는 '비용'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상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인도가 150억 달러(약 21조 2760억원) 상당의 미국산 원유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원유 등 에너지 구매 확대를 통해 대미 흑자를 줄임으로써 미국과의 무역 협상 속도를 높여 합의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무부 차관 겸 수석 협상관에 따르면, 인도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미국산 원유 수입액은 120억~130억 달러로 나타났다.

아그라왈 차관은 "현재의 정유소 생산능력을 봤을 때 140억~150억 달러(어치의 원유)가 더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13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났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우선 인도는 저렴한 가격에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막 시작됐던 때보다 할인율이 낮아졌음에도 러시아산 원유는 인도 정유 업계에 있어 가장 경제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이코노믹 타임스(ET)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의 할인폭은 2022/23회계연도에 배럴당 19~20달러를 상회하던 것에서 현재 배럴당 3.5~5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BBC는 "러시아산 원유는 2022/23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평균 14.1% 할인됐고, 2023/24회계연도에는 10.4% 할인됐다"며 "인도는 연간 약 5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도 최대 국영 정유사인 바라트 페트롤리엄 코퍼레이션(BPCL)의 베차 라마크리슈나 굽타 재무 담당 이사는 "BPCL은 현재 원유 수입량의 10~12%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 여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 입장에서도 러시아산 원유는 중요한 자원이다. 저가에 원유를 조달함으로써 지난 몇 년간 국내 유가를 동결했고,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

ET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질 경우 인도는 연간 30억~50억 달러(약 4조 2705억~7조 1175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재정적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운송비 면에서도 러시아산 원유가 경제적이다. 인도 정유 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원유가 인도 해안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50일로,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에 걸리는 30~45일보다 최대 20일 오래 걸린다.

업계는 또한 기술적 측면에서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산 등 구매를 늘릴 수 있지만, 이러한 전환에는 중대한 경제적·전략적 비용이 수반된다고 분석한다.

러시아 원유의 경우 인도의 정제 시스템과 호환성이 뛰어나 증류 수율이 높고, 이에 따라 국영 및 민간 정유업체들에 높은 마진을 제공한다. 반면, 미국산 원유는 경질유로서 디젤 수율이 낮아 디젤 중심의 인도 수요에 불리하다.

인도 싱크탱크 글로벌 무역 리서치 이니셔티브(GTRI)의 아자이 스리바스타바는 "대부분의 인도 정유소는 러시아 원유와 유사한 중질유 등급에 맞춰 설계돼 있다"며 "이러한 정유 시스템을 미국산 경질유에 맞춰 조정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고, 경유 및 항공유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리바스타바는 "저가의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사용하면 미국의 보복이 있을 수 있고, 미국산 등으로 전환하면 인도 국내 연료 가격 상승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인도가 딜레마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원자재·물류 데이터 제공 기업 케플러(Kpler)는 "인도는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늘릴 수 있지만 추가 구매량은 일평균 약 40만~50만 배럴로 제한될 것"이라며 "원유 가격·물류비·인도 정유 시스템과의 호환성 등을 고려할 때 미국산 원유로의 실질적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플러는 "인도가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고자 한다면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가 바람직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11월 30일(현지 시간) 남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도는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이다. 하루 약 550만 배럴의 원유 소비량 중 8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와 전통적 우호 관계인 인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 등으로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원유를 저가에 대거 수입하며 중국에 이어 러시아산 원유의 제2대 수입국이 됐다.

BBC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2021/22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의 400만 톤에서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8700만 톤으로 무려 20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지난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액은 약 527억 달러(약 74조 8604억원)로, 전체 원유 수입액의 약 37%를 차지했다.

인도의 9월 원유 수입량은 일평균 약 470만 배럴로, 전월 대비 22만 배럴 증가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일평균 약 160만 배럴로, 전체 수입 원유의 약 34%를 차지했다. 다만 9월의 일평균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올해 상반기 평균치 대비 약 16만 배럴 줄어들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