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인도네시아 문화부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콘진원 해외홍보관 '코리아 360'에서 '호이 위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체부와 콘진원이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기반의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내 청년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구축된 콘텐츠 양성센터 '호이(House of Indonesiana, HOI)'의 지난 성과를 집약적으로 공유하고, 향후 확장과 지속 협력의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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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콘진원은 인도네시아 문화부와 협력해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콘진원 해외홍보관'코리아 360(KOREA 360)'에서 '호이 위크(HOI WEEK)'를 개최했다.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인도네시아 문화부 엔다 쨔야니 드위리니 외교홍보문화협력국장,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박수덕 대사대리, 인도네시아 문화부 기링 가네샤 드주마료 차관, 마르디손토리 과장.[사진=콘진원] 2025.10.17 alice09@newspim.com |
인도네시아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인도네시아 청년의 창작 역량 강화를 목표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한국·인도네시아 대표 협력 사업이다. 현재까지 자카르타 애니메이션 양성센터와 마카사르 다큐멘터리 양성센터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카르타 양성센터는 지난 2년 동안 기본‧중급‧심화 단계 교육을 통해 총 48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심화 단계에서는 교육생들이 인도네시아 현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업해 애니메이션 '반유(Banyu)'를 제작했다.
마카사르 양성센터에서는 총 45명의 교육생이 과정을 수료했으며, 심화 단계에서 다큐멘터리 '옥토퍼스 헌터(The Octopus Hunter)'를 완성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금까지의 교육 성과물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자카르타 양성센터 교육생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반유' 1~4편은, 하늘 위 마을에서 살아가는 소년 '반유'와 가오리 '리마'의 모험을 통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환상적인 세계관 속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마카사르 양성센터 교육생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옥토퍼스 헌터'는 문어 남획 문제를 전통적인 금어기의 지혜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았다.
행사에는 언론 브리핑, 전통 음악 공연, 개막식, 사업 성과 발표, 참여형 커리어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문화부 기링 가네샤 드주마료 차관과 엔다 짜야니 드워리니 외교홍보문화협력국장, 마르디손토리 문화협력과장, 콘진원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센터 이지환 센터장이 함께 참여하여 교육 성과 브리핑이 이어졌으며, 이어지는 전통 음악 공연에서는 인도네시아 예술가 만수르 앙클룽의 공연이 진행됐다.
개막식에서 인도네시아 문화부 기링 가네샤 드주마료 차관과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박수덕 대사대리가 환영사를 전하고, 사업 성과 발표와 함께 애니메이션 '반유'와 다큐멘터리 '옥토퍼스 헌터' 상영 및 창작자와 관객이 질의 응답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진 참여형 커리어 워크숍에서는 전문가 강연과 패널 토론이 열려, 청년 창작자들의 진로 방향과 고용 연계 가능성이 논의됐다.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체험 부스에서는 인도네시아나 티브이, 인도네시아 애니메이션 산업협회, 현지 애니메이션 회사가 참여하여, 방문객을 대상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체험 등을 운영했으며, 퀴즈 및 이벤트를 통해 애니메이션 '반유'의 캐릭터 키링이 제공됐다.
'호이(HOI) 프로젝트'는 올해 말까지 바둥, 잠비, 치르본, 시카 지역에 신규 양성 센터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청년 창작자 양성을 위한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호이 위크'를 통해 지난 2년간 양국이 함께 쌓아온 협력의 결실을 공유하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지역에서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문화와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현지 창작자와의 상생을 통해 K콘텐츠의 국제적 영향력을 넓혀가겠다"라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