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청 국정감사
백 경정 '합수팀은 불법단체' 발언 지적받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관련 검찰 합동수사팀에 대해 '불법 단체'라고 발언한 백해룡 경정에 대해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행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2025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백 경정이 합수팀을 불법 단체라고 지적한 것은 문제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백 경정은 전날 서울동부지검으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합동수사팀(합수팀)은 불법 단체"라며 "명예퇴직의 길을 조용히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이어 백 경정 합수팀 파견 경위를 묻는 이 의원의 질문에 유 대행은 "백 경정 파견에 대해서는 대검찰청 요청이 와서 파견했고 동부지검에서 법과 절차에 따라 운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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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이 백해룡 경정이 세관 마약수사 관련 합동수사팀을 불법단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위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pangbin@newspim.com |
백 경정을 수사팀으로 파견하도록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 의원은 "검찰청법에는 구체적 사건 수사에서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만을 지휘 감독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대통령과 장관이 일선 검사와 지검장에게 직접 수사를 지시할 수 없는 것인데 대통령이 지목해 백해룡 경정 파견을 지시했다. 사법 시스템 붕괴 과정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유 대행은 "대통령 말씀은 수사를 잘하라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백 경정 파견에 대해서는 "대검에서 요청이 와서 한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동부지검에 설치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면서 "백 경정을 검·경 합동수사팀에 파견하는 등 수사팀을 보강하고 수사 책임자인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필요 시 수사검사를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