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2,029.98(-297.07, -0.36%)
니프티50(NIFTY50) 25,124.05(-103.30, -0.41%)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4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36% 내린 8만 2029.98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41% 하락한 2만 5124.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 간 무역 긴장 재고조 우려가 글로벌 투자자 심리를 약화시키면서 벤치마크 지수가 2거래인 연속 하락했다고 민트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대응해 내달 1일부터 중국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지난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틀 뒤인 12일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다.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미중 양국이 향후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는 미지수다.
민트는 "미국과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두 나라 간의 무역 갈등은 세계 경제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7~9월 분기의 부진한 실적도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부문 책임자인 비노드 나이르는 "7~9월 분기 어닝 시즌의 저조한 시작과 예상보다 부진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차익 실현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매도세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 섹터에 걸쳐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도 증시가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SMC 글로벌의 리테일 주식 부문 부사장인 사우라브 제인은 "다른 아시아 시장과 달리 인도는 최근의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교적 잘 버텼다"며 "인도 연방정부의 감세와 통화정책 완화에 힘입어 이번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하반기에 기업 이익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익 회복에 대한 뚜렷한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시장은 조정 국면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인은 덧붙였다.
16개 주요 섹터 모두 하락했다. 니프티 금융 지수와 은행 지수, 민간 대출 기관과 국영 은행 등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인도 증시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는 LG전자 인도법인이었다. 이달 9일까지 3일 동안 이어진 기업공개(IPO)에서 약 54배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4조 4000억 루피(약 69조원)의 자금을 조달한 LG전자는 이날 뭄바이증권거래소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동시 상장했다.
NSE 기준, 공모가(주당 1140루피) 대비 약 50% 이상 급등한 주당 1710루피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714.90루피까지 급등하면서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시가총액은 최고가 기준 130억 7000만 달러에 달하며 한국 모기업의 시가총액을 크게 앞질렀다.
이날 종가는 주당 1689.90루피를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 대비 48% 이상 오른 것이지만, 시초가(1710루피) 대비로는 1.2%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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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4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