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0번 영구결번 지정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흥국생명은 11일 "오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김연경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구단은 은퇴식 세부 프로그램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연경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 흥국생명은 개막전 현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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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사진=KOVO] |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의 상징이었다. 2005-2006시즌 프로에 데뷔한 그는 국내는 물론 일본, 터키,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도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MVP만 7차례(2005-2006, 2006-2007, 2007-2008, 2020-2021, 2022-2023, 2023-2024, 2024-2025시즌)에 달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네 차례(2005-2006, 2006-2007, 2008-2009, 2024-2025시즌) MVP를 수상했다. 은퇴 시즌이던 지난 시즌에도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뽐냈다.
국가대표로서도 한국 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며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현재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이다. 또 MBC 예능 프로그램 '신임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의 감독으로 변신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