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의사 인건비 지원 확대...보건진료소 진료 역량 강화
이철우 지사 "지역 실정맞는 정책 지속 발굴...'경북형 기본 의료체계' 완성할 것"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공중보건의사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자체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의료 취약지 진료 공백에 대응키 위해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공중보건의사는 의료 취약지 1차 진료의 핵심 인력이지만, 여학생 비율 증가, 36개월 복무 기간 부담 등으로 지원이 줄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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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보건소 전경[사진=뉴스핌DB] |
실제로 경북의 의과 공보의는 2022년 287명에서 2025년 153명으로(47% 감소) 줄어 보건소·보건지소의 진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026년부터 취약지 중심 맞춤형 의료 지원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우선 2024년부터 추진 중인 보건소 진료 의사 인건비 지원 사업을 확대해 의료 취약지 1차 진료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는 5개 시·군에서 12명의 의사를 채용했으며, 내년에는 채용 규모를 20명으로 늘려 현장 진료 역량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건진료소 진료 역량 강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진료직 공무원과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료 전문 인력 교육(6개월 과정, 이론·임상 실습)을 지원하고, 건강 증진과 돌봄 기능을 통합한 모델을 도입해 지역 특성에 맞는 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중보건의 부족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기본 의료 제공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또 원격 협진 사업도 확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보건지소·보건진료소와 의료기관 간 비대면 실시간 협진을 수행하고, 진단·치료에 필요한 의료 정보를 신속히 공유·협력할 예정이다.
주요 대상은 노령층 만성질환자, 경증 치매 환자, 재활치료가 필요한 주민 등으로, 지리적 제약을 해소하고 건강 위험을 조기 발견·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북도는 이번 종합 대책으로 공중보건의사 부족에 선제 대응하고, 취약지 의료 공백을 해소해 지역 맞춤형 통합 보건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취약지 주민에게도 기본 의료가 보장될 수 있도록 보건소 의사 채용 확대, 보건진료소 진료·건강 증진·돌봄 통합 모델 정착, 만성질환 중심 원격 협진 확대를 축으로 의료 안전망을 촘촘히 하겠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지속 발굴해 경북형 기본 의료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