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사법부 행위…진상 드러나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강행하고 대법원 현장 검증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방법이 지혜로웠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우 수석은 6일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어쨌든 지금 마치 무슨 복수하고 보복하듯이 보여지는 것은 올바른 방식은 아니다. 정의롭다고 해서 늘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비정상적인 사법부 행위의 진상은 드러나야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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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강행하고 대법원 현장 검증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방법은 지혜로웠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우 수석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관련 비공개 고위 당정대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우 수석은 최근 하락세를 보인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대해 "(앞으로) 나라를 계속 바꿔나가야 되기 때문에 개혁을 안 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민의 사랑을 받고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개혁을 위해 접근 방식에 개선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중도 진영이나 조금 합리적 보수 진영에 계신 분들하고도 친분이 있는데, 그분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게 개혁하는 것은 좋은데 너무 싸우듯이 하는 게 좀 불편하고 피곤하다고 말씀하신다"며 "좀 시끄럽지 않게 하는 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저는 지금 민주당의 입장과 지금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그 취지는 전부 다 동의를 한다"면서도 "그런데 가끔 속도라든가 온도의 차이가 날 때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한 "저는 대통령님의 생각을 전달하는 사람이지 제 개인 생각을 전달하면 안 되기 때문에 대통령님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데, 그런데 그럴 때 당이 곤혹스러워할 때가 있다"며 "이런 고민을 할 때 제일 난감하다"고 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정무수석에게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게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물음에도 "'당이 왜 저런 결정을 내렸나'(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 대통령이 당에 간섭하지 않다 보니 (당 결정의) 배경을 알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에 대해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여기서 뭐는 된다, 뭐는 안된다 하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수사받는 국민들 입장에서 신속하면서도 공정하게 그리고 큰 탈 나지 않게 이 사법시스템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게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