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경기북부·수도권 새 랜드마크' 강조 불구
교통불편 입지·사업비 대립…도시발전 쟁점 부상
"공정 절차·시민 의견 수렴 등 공개적 추진" 강조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파주시가 경기 북부와 수도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12만㎡ 규모의 대형 멀티기능 돔구장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파주 돔구장은 야구 경기뿐 아니라 K-POP 공연, 전시, 박람회 등 다양한 대중문화 행사를 수용하는 복합공간으로 203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후보지와 사업비를 둘러싸고 입지 논란과 지역 찬반 공방이 격화되면서 단순 체육시설을 넘어 도시 발전과 문화 인프라의 미래를 가늠하는 쟁점으로 떠올랐다.
파주시는 올해 초 돔구장 건립 전담 조직(TF)을 신설하고 유관기관과 협의하며 일본 홋카이도와 국내 인천 등 선진 돔구장을 벤치마킹하는 등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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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멀티 돔구장 조감도. [사진=파주시] 2025.10.06 atbodo@newspim.com |
파주시가 최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돔구장은 프로야구 경기장과 대형 콘서트장, 국제 규모 이벤트 복합장소로 활용돼 2030년까지 시민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 필드와 인천 돔구장 사례를 분석하며 운영 모델과 경제 효과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건립 예정지로 거론된 금릉동 81번지 후보지를 두고 입지, 총사업비, 대중교통 접근성 확보 여부, 도시 및 환경적 효과와 실현 가능성 등 주요 쟁점에서 반응이 엇갈렸다.
먼저 긍정적인 입장 측은 돔구장이 단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 잠재력을 확장하는 발전 동력이라며 지지한다. 돔구장을 통해 수도권 서북부와 경의축 지역의 상대적 소외와 문화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지로 도약할 기회라는 점을 강조한다.
파주시가 제시한 멀티기능 도입 방향은 프로야구, K-POP, 산업박람회 등 비수기 없는 상설 활용으로 운영 수익성과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전문가와 체육계도 경기 남부와 서울에 집중된 문화·스포츠 인프라에 대응해 경기 북부 균형 발전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교통망 확충을 통해 접근성 문제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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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돔구장 위치도. [사진=뉴스핌] 2025.10.05 atbodo@newspim.com |
반면 반대 및 신중론은 입지와 실효성 문제에 집중된다. 시민 일상과 교통 동선에 맞는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흥행과 시민 편익 모두 저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은 농지와 도심 외곽에 위치해 대중교통과 멀리 떨어진 '소외지'라는 것이다. 땅값 상승 등 검증되지 않은 내용 부풀리기, 지역 간 편익 격차 확대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돔구장 사업이 도시 필요성보다 행정·정치 마케팅에 치우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입지와 사업비 모두 아직 미정이며, 국가적 축적과 민간자본 투자 모델을 검토하는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특정 지역 내정설과 근거 없는 투자 유치 소문에 대해서는 행정 신뢰 훼손 행위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차단에 나섰다.
파주시의 공식 입장은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내년 상반기에 나와야 최적 후보지와 구체적 사업비, 운영 모델, 교통 계획 등이 공개된다는 것이다. 이에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접근성, 지역 상권과 환경 영향, 최소 재원 소요와 민간자본 유치 방안까지 공정성과 투명성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입지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고, 접경지 이미지를 둘러싼 차별적 보도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과 문화적 균형을 위한 계기라는 상반된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상공계, 체육계, 주민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공론화 과정이 격화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볼 때 파주시 돔구장 사업은 아직 추진 단계에 있다. 내년 상반기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 이후 구체적 입지와 운영 계획, 비용 구조와 사업성, 시민 삶의 변화와 접점에서 논의가 새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돔구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와 의견 수렴, 용역 결과에 기반한 냉정한 판단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주시 돔구장은 미래 도시 성장, 문화 거점 형성, 균형 발전과 지역 자긍심 창출이라는 긍정 메시지와 함께 도시 계획의 엄정함과 시민 편익 우선 원칙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랜드마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