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패널 구조로 균등한 항력 설계·그립감 유지
내장 센서 칩이 공의 움직임 실시간으로 기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가 공개됐다. 역대 최초 3개국 공동 개최의 의미를 담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아디다스가 제작한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를 공개했다. 트리온다는 스페인어로 '세 개의 파도'를 뜻한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함께 여는 이번 월드컵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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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페인 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2007년생 축구 신성 라민 야말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FIFA] 2025.10.03 zangpabo@newspim.com |
디자인은 개최국들의 상징색인 파랑(미국), 빨강(캐나다), 초록(멕시코)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파도의 흐름을 형상화했다. 캐나다의 단풍잎, 멕시코의 독수리, 미국의 별 문양이 담겼으며, 월드컵 트로피를 상징하는 금빛 장식도 더해졌다.
트리온다는 기존 공과 다른 새로운 4패널 구조로 제작됐다. 패널이 공 중앙에서 삼각형을 이루며 이어져 세 나라의 역사적 결합을 의미한다고 FIFA는 설명했다. 패널 사이 깊은 선은 공중 이동 시 균등한 항력을 만들어내도록 설계됐고, 표면에 양각 아이콘을 더해 습기나 비 오는 환경에서도 그립감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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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아르헨티나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를 저글링하고 있다. [사진=FIFA] 2025.10.03 zangpabo@newspim.com |
기술적으로는 '커넥티드 볼' 시스템이 적용됐다. 내장된 모션 센서 칩이 공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기록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전달, 오프사이드 여부 등 심판 판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했다.
월드컵 공인구는 1970년 멕시코 대회의 '텔스타'를 시작으로 아디다스가 제작해왔다.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알 리흘라(Al Rihla)'가 사용됐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