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상품 개발·마케팅 전문가
"ETF 투자 코어 자산은 배당주"
뉴스핌 월간 안다 2025년 6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는 필수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이 고배당주입니다."
'관세전쟁'으로 대표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가노믹스(Maganomics)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면서 연초 이후 국내 증시와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마가노믹스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뜻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와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용어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의미한다. 국내 대표 투자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투자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뉴스핌 월간ANDA가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상무)을 만났다. 금 본부장은 1999년 우리증권에 입사한 이후 교보악사자산운용, GS자산운용을 거쳐 2012년부터 KB자산운용에서 10년 넘게 ETF 조직에 몸을 담았다. ETF 시장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던 2012년 당시,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내 ETF전략팀장으로 입사해 초기 ETF(상장지수펀드) 상품과 마케팅 조직을 직접 손보는 등 KB자산운용이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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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실제로 금 본부장이 재직하던 기간,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꾸준히 상승했다. 2012년 당시 약 4000억원 규모였던 KB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0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3위 자리를 일궈냈다. 현재 금 본부장은 한화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PLUS'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금 본부장이 강조하는 ETF 투자법은 무엇일까.
금 본부장은 국내 시장에서 '배당주'를 주목하라고 했다. "우리나라 기관들이 자금을 불릴 때 레퍼런스 기준이 되는 게 코스피200, 코스피 지수인데 투자 목적은 그 지수보다 성과를 더 내는 거죠. 반면 유럽과 미국의 경우 벤치마크는 배당주가 많은데 주식 투자의 20~40%가 배당주입니다. 그 시장에서 벤치마크가 배당주라는 건 배당이 그냥 기본이라는 얘기입니다. 배당주 투자는 앞으로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점점 선진화될수록 아주 보편적인 투자가 될 겁니다. 배당주는 단순한 테마가 아니고 고배당주 ETF는 어떤 ETF보다 규모가 커지고 대표 주식이 될 거란 얘기입니다."
금 본부장은 배당주 투자의 절세 효과와 맞물려 국내 배당 ETF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부터 국세청은 외국 납부 세액 공제 방식 개편을 통해 해외 펀드 배당소득세 15%에 대한 환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당초 개인연금이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에서 누릴 수 있었던 해외주식 ETF 분배금 과세이연 효과가 없어졌다. 그 영향으로 미국 배당형 ETF 투자 수요는 국내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 과거 대비 절세 효과가 줄어든 해외 배당 ETF보다 국내 배당 ETF로 투자심리가 옮겨가는 상황이다.
"ETF 투자는 20~30대 자산형성기와 연금생활기(은퇴) 등 투자자에 따라 투자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코어 자산은 배당주입니다. 젊은 세대인 경우 굳이 안전자산 비중을 많이 가져갈 필요는 없지만 은퇴자의 경우 ISA, 개인연금, 퇴직연금 계좌를 잘 활용해 세금 전략, 절세 전략을 잘 짜야 합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선호를 보여주듯 한화자산운용의 대표적인 배당 ETF인 'PLUS(플러스)고배당주'에도 투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PLUS고배당의 최근 1년간 배당 수익률은 9.17%로 평균 3~4%의 배당률인 타사 ETF에 비해 높은 배당률을 자랑한다. 지난 4월 25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6803억원으로, 지난 2월 5000억원을 돌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3월에 6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빠른 자금 유입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고배당주' ETF의 주당 월 분배금을 5월부터 기존 63원에서 73원으로 15.9% 상향했다. 이 ETF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로 꼽히는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비교해도 배당성장률 및 배당률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SCHD가 연 3~4%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해 'PLUS고배당주'는 이번 분배금 인상을 통해 연 5%대 후반의 배당률이 예상된다. 더 나아가 매년 분배금을 높이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배당성장률 측면에서도 SCHD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PLUS고배당주' ETF는 매월 균등하게 분배금을 지급함으로써 은퇴생활자나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분배금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금 본부장은 'PLUS고배당주' 상품의 압도적이고 검증된 트랙 레코드를 강조했다. "거의 13년 가까이 된 우리나라 배당주의 산증인으로서 투자할 때 검증할 수 있다는 것, 투자 종목들도 금융주 등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배당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는 매년 배당이 10% 이상씩 성장하는 등 실효 수익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