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용인블루 "사법부는 성희롱 가해자 방패막이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운봉 전 용인시의회 부의장 제명 취소 소송 인용한 법원 규탄

시의회에 즉각 항소 촉구…사법부엔 시대 착오 판결 중단 요구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용인지역 시민단체 '용인블루'가 김운봉 전 용인시의회 부의장이 제기한 '제명 의결 처분 취소 소송'에서 인용 판결을 한 법원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용인블루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판결은 성희롱이라는 명백한 비위 행위에 눈감고 가해자 손을 들어준 반시민 판결이자 대의기관인 시의회 자정 노력을 무력하게 만든 월권"이라고 직격했다.

판사봉과 디케의 저울. [사진=뉴스핌 DB]

단체는 "법원은 김 전 부의장 발언이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부의장실이라는 공간에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하급 직원에게 가한 명백한 권력형 성범죄를 '개인 발언'으로 치부하면서 징계 수위가 지나치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사건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한 궤변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공직자의 공공 책임은 의사봉을 잡을 때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집무실에서 부하 직원을 대하는 모든 순간이 공공 책임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용인블루는 또 "용인시의회가 재적의원 3분의 2가 넘는 찬성(24명)으로 제명을 결정한 까닭은 시민 대표로서 더 이상 김 전 부의장 자격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엄중한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며 "이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을 벗고 의회 스스로 기강을 바로 세우려는 용기 있는 결정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법원은 이 같은 의회의 정당한 징계권을 권익위 권고 기준이라는 낡은 틀에 가둬 손쉽게 부정해버렸다"며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자정 능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개탄했다.

[사진=네이버블로그]

더구나 용인블루는 이번 판결이 피해자 고통을 외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가해자가 의원직을 유지한 채 의회로 복귀할 경우 피해자는 일상 업무 공간에서 가해자와 계속 마주쳐야 하는 끔찍한 2차 가해에 노출된다"며 "법원은 가해자의 '의원직'이라는 권리를 피해자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인격권'보다 우위에 둔 비정한 결정을 내렸다"고 힐난했다.

이에 용인블루는 시의회 측에 한 치의 망성임 없이 즉각 항소해 사법부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음으로써 시민 뜻과 의회 명예를 지키라고 촉구했다. 판결에 순응하면 성희롱을 용인하고 의회 권위를 스스로 내던지는 셈이나 마찬가지라는 논리다.

또 사법부에는 시대를 거스르는 판결을 중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의를 실현하라고 요구했다.

용인블루는 "미투 운동 이후 우리 사회는 공직자 성 비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요구하는데 언제까지 법원만 과거 온정주의에 머무르려고 하느냐"며 "사법부는 이번 판결이 국민 법 감정과 얼마나 동떨어졌는지 자성하고 공직사회 윤리 기준을 바로 세우는 시대 소명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수원지방법원 제4행정부(재판장 임수연)는 지난 1일 김 전 부의장이 제기한 '제명 의결 처분 취소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측 청구를 인용했다. 성희롱 발언에 해당하고 징계 절차에 문제는 없지만 제명은 지나치다는 취지다.

김 전 부의장은 지난 2023년 12월 5일 부의장실에서 의회사무국 직원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가 의원 행동 강령 위반과 품위 손상으로 이듬해 2월 제명됐다.

seungo215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