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백악관 정상회담 후 발표...네타냐후 수용 입장 발표
트럼프 인질 즉시 석방과 수감자 맞교환, 하마스 무장해제, 이 軍 단계적 철수 제안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가진 뒤 기자 회견을 통해 미국 정부가 제안한 20개 휴전 항목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안을 거론하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 계획에 동의해 줘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계획은 즉각적 휴전,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과 이스라엘이 구금한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맞교환, 단계적 이스라엘군 철수, 하마스 무장 해제 및 국제기구 주도의 과도 정부 설치 등을 골자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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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간에서 기자 회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9.30 kckim100@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하마스가 수락하면 내 제안은 모든 인질을 즉시 석방하되 72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따라서 인질들은 즉시 돌아올 것이며, 이는 전쟁의 즉각적인 종식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 "나는 (하마스도) 합의하고 싶어 한다고 듣고 있다"면서도 "하마스가 거부할 가능성도 항상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도 "나는 이 전쟁을 끝내려는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한다"며 "이 계획은 우리의 전쟁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모든 인질을 귀환시키고 하마스의 군사 능력을 해체하며 그들의 정치적 지배를 끝내 가자가 다시는 이스라엘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하마스가 평화안을 거부할 경우 "네타냐후 당신은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있어 더욱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혀, 거부 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미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 제안 수령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내부적으로 무장 해제 요구 등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