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아랍과 이슬람권 정상들에게 가자지구 전후 평화와 통치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가 복수의 미·아랍 당국자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의 정상 및 고위 관리들과 회동한다.
이번 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는 가장 구체적인 전쟁 종식안이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쟁 종식 외에도 이스라엘의 가자 철수, 하마스를 배제한 전후 통치 원칙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아랍·이슬람권 국가들이 가자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이스라엘 철수를 가능하게 하고, 과도기 재건을 위한 자금 지원에도 동참할 것을 원하고 있다.
미 정부 관리는 악시오스에 "내일 회의는 상당히 의미 있을 수 있다"라며 "종전을 위한 유일한 실행 가능한 경로를 제시하고, 역내 국가들의 동참과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아랍국 관리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피드백과 지지를 얻어 미국의 종전 계획을 추진하려 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가자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스라엘군은 세 개의 기갑·보병 사단을 투입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 점령 작전에 한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그가 연설에서 가자 구상을 언급할지는 불투명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30일 백악관을 찾아 올해 들어 네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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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4월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입구에서 맞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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