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성류문화제서...'월송큰줄당기기' 시연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한민국의 숨' 경북 울진군의 대표 가을 문화축전인 '울진 성류문화제' 이틀째인 27일, 평해읍 월송리 주민들이 연호공원에서 '월송 큰줄당기기'를 시연하며 울진군과 울진 군민의 번영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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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큰줄당기기'는 평해읍 월송리 달효마을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전통 줄다리기로 울진 지방 대표적 대동놀이이다.
월송리 달효마을 주민들은 1960년대까지 해마다 음력 정월보름 무렵 '웃마'와 '아랫마'로 나누어 월송큰줄을 당기며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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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남효선 기자] 2025.09.27 nulcheon@newspim.com |
'월송큰줄'은 '숫줄(호랑이)'과 '암줄(용)'로 이뤄진 쌍줄형으로 한쪽의 길이는 100m 이상, 줄의 둘레는 1.5m에 달하는 규모이다.
줄의 형태는 줄머리, 줄목, 몸줄, 줄고리, 벌림줄로 구성된다.
암줄이 이기면 '쌀 풍년'이 들고 숫줄이 이기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주민들은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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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한양명 교수(민속학)팀에 의해 발굴되어 1997년 '울진저널신문사(대표 남효선)'와 월송리 노반회에 의해 첫 복원된 이후 현재까지 월송리 주민들 주도로 평해단오제를 비롯한 울진군의 축제에서 시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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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월송 큰줄당기기 시연은 암줄 줄머리에 여아(女兒)와 숫줄 줄머리에 남아(男兒)를 태우고 풍물을 앞세워 축제장인 연호공원 일원에서 퍼레이드를 펼친 후 '줄고사'를 치른 뒤 암줄과 숫줄 줄머리에 탄 여아와 남아가 만나는 퍼포먼스를 통해 '용'과 '호랑이(범)'의 결합 과정을 시연한 후 세 차례의 시도 끝에 암줄과 숫줄을 잇는 '비녀목(황장목)'이 연결되면서 절정을 이뤘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