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중심으로 '위기상황대응본부' 설치
"모든 정보, 국민께 빠르고 구체적으로 알릴 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26일 저녁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정부와 공공기관 전산망에 큰 장애가 생긴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소집했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신속 복구와 국민 불편 최소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23 gdlee@newspim.com |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국가의 중요한 전산 시스템이 한 곳에 집중된 만큼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컸으며, 세종과 대전 등 정부 부처의 내부망과 홈페이지가 상당수 접속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화재 초진이 된 상황"이라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설치해 완전 진압과 이후 복구 계획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총리는 "국가정보시스템 장애로 민원 처리, 각종 증명서 발급 등에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신속한 복구, 투명한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장애가 생긴 서비스 현황과 복구 예상 시점 등 모든 정보를 국민께 빠르고 구체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현재 상황의 연관성, 영향 범위 등을 각 부처가 명확히 파악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바일 신분증 등 시스템 장애가 실제로 국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안내와 공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택배, 출입국 등 모바일 인증을 활용하는 주요 서비스 역시 실물 증명을 준비할 수 있게 안내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이번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도 철저하게 마련할 것"이라며 "전산망 백업·비상대응 매뉴얼 등 제도 개선을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를 계기로 각 부처가 위기 상황을 더욱 긴장감 있게 인식하고, 국민 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 |
정부24 서비스 이용 중단 안내 문구 [사진=정부24 홈페이지 캡처] 2025.09.27 jsh@newspim.com |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