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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집 배치 내맘대로" 삼성물산, 차세대 주거기술 '넥스트 홈' 확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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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라멘구조·넥스트 인필 등 핵심 기술로 완성한 혁신적 공간 선보여
벽·가구·수(水)공간 등 자유자재 배치...건식 바닥구조로 층간소음 저감
잠실진주·방화6재건축·한남4재개발 등 적용...시공비 규모는 지켜봐야
"OSC방식의 건설사업 변화 주도로 지속가능한 미래 주거공간 창출"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벽이 이 위치에 있는 게 마음에 안 든다고요? 그렇다면 벽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됩니다."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넥스트 홈' 테스트 베드(실증 공간) 건물을 찾았다. 삼성물산 관계자가 벽을 가리키며 조작 버튼을 누르자 천장과 붙어 있던 벽이 천장에서 분리됐다. 이 상태에서 벽을 밀어보니 큰 힘을 주지 않고도 그대로 밀렸다. 벽을 반대로 돌려 세우자 그 뒤로 수납 공간이 드러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벽은 방향에 따라 벽으로도, 가구로도 사용 가능한 제품인 넥스트 퍼니처"라며 "특수 모터를 활용한 전동식으로 개발해 거주자가 가볍게 밀어서 벽을 원하는 위치로 옮기거나 가구의 수납 방향을 변경해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분리∙통합할 수 있는 삼성물산의 기능성 가구 '넥스트 퍼니처'. 2025.09.26 blue99@newspim.com

삼성물산의 넥스트 홈은 기존 획일적인 가구 내부구조를 탈피하고 입주민 생활 방식에 따른 맞춤형 공간 변화를 통해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주거 모델이다.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의 핵심 기술인 넥스트 라멘과 넥스트 인필(넥스트 플로어·넥스트 배스·넥스트 월·넥스트 퍼니처) 등을 구현한 실증 공간을 지난 6월 조성했다. 연면적 554㎡의 지상 3층 건물에 전용면적 84㎡(34평형) 규모 주거 공간 두 곳을 마련했다.

두 가지 공간은 모두 가구 내부에 기둥을 없앤 신개념 평면 '넥스트 라멘' 구조로 설계됐다. 벽으로 하중을 버티는 기존 벽식구조와 달리 기둥과 보가 강하게 연결돼 건물을 지탱한다.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하는 방식이다. 하중을 버티는 구조벽이 없으므로 가구 내부에 벽과 기둥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거주자는 기둥 사이 넓은 개방형 공간을 누릴 수 있다. 공간 가변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필요할 때 벽을 움직이는 등 가구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넥스트 홈' 테스트 베드(실증 공간). 2025.09.26 blue99@newspim.com

주방, 욕실 등 물을 사용하는 수(水) 공간도 자유자재로 배치 가능하다. '넥스트 플로어' 기술을 통해서다. 넥스트 플로어는 오피스 건물의 이중 바닥과 일본 주택의 건식 바닥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주거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신기술이다. 바닥 하부에 마련된 공간에 각종 배관을 설치해 수(水)공간을 가구 내 어느 곳이라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배관 설치가 불필요한 하부 공간은 바닥 높이를 낮춰 최대 30cm의 천장고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모듈형 조립식 형태로 해체, 이동, 재설치가 가능해 향후 실내 공간의 구조 변경이나 리모델링 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식 구조 특성상 습식 대비 온도 상승 속도가 빨라 난방 가동 시간 단축에 따른 에너지 효율 향상과 유지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2022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인증받은 건식바닥 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까지 더해져 층간소음 제로(0)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삼성물산의 '넥스트 베드' 기술로 조성된 욕실. 평소에는 외부가 보이지만 버튼을 누르면 외부 시야가 차단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활용됐다. 2025.09.28 blue99@newspim.com

욕실에는 '넥스트 배스'가 구현됐다. 넥스트 배스는 OSC(탈현장) 공법을 바탕으로 외부에서 사전 제작한 뒤 검수 과정을 거쳐 공급된다.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시공하는 욕실과는 달리 품질에 편차가 없다. 기존 제한된 타일 마감에서 벗어나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고급 마감재 적용이 가능하다. 전문 제작사 생산을 통해 시공 효율을 높이고 빠른 이동 설치가 가능하다. 프레임부터 마감까지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POD(포드) 욕실, 패널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시스템 욕실 등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건식 벽체 '넥스트 월'도 모듈형 조립식 형태다. 바닥과 천장에 고정된 기존 벽체와 달리 자유롭게 이동∙재배치가 가능해 공간을 확장∙분리할 수 있다. 벽체 마감재는 탈부착이 가능해 거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천장·바닥 마감 훼손 없이 비전문가도 손쉽게 이동 가능하다. 가구 자체가 하나의 벽이 되는 '넥스트 퍼니처'와 함께 자유롭게 공간을 분리∙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삼성물산이 활용한 모듈형 건식바닥. 2025.09.26 blue99@newspim.com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 기술을 여러 단지에 적용하고자 한다. 지난해 6월 준공한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같은해 9월 완공한 '부산 래미안 포레스트디지' 공용 공간에 넥스트 배스와 넥스트 플로어를 제공했다. 넥스트 퍼니처의 경우 지난 2023년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에 처음 제안을 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시공권을 확보한 부산 사직2구역 재개발∙광안3구역 재개발, 용산 남영2구역 재개발∙한남4구역 재개발, 서초 신반포4차 재건축, 개포 우성7차 재건축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기술혁신팀장(상무)는 "넥스트 인필 중 가장 간단한 넥스트 퍼니처를 현재 옵션으로 많이 제시하고 있다. 잠실진주 재건축, 방화6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한남4구역 재개발 등 사업장에 부분적으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최근 삼성물산이 수주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공사에 돌입할 시점에는 더욱 뛰어난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 기술을 타 건설사가 쉽게 구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변 상무는 "삼성물산은 건식 바닥 개발에만 5년을 쏟았다. 이후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 개발, 보행감 및 온열감 확보 등 기술을 추가 개발했다"며 "이런 기술에 대한 자료가 없다는 타 건설사가 유사한 건식 바닥 기술을 개발한다고 가정하면 부가적 과정을 생략해도 지금으로부터 3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타사가 넥스트 라멘의 건식 접합 기술을 개발할 시에는 1년 반~2년이, 모듈화 벽체의 경우 1년이 걸릴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현재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타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6일 '넥스트 홈' 실증 공간에 방문한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기술혁신팀장(상무) 2025.09.26 blue99@newspim.com

다만 선도 기술인 만큼 실제 사업장에 적용할 시 비용은 아직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 변 상무는 "기존 프로젝트의 여건이 중요하다. 조합이나 발주처가 벽식 구조로 설계했다가 라멘구조로 변경할 경우 변경에 대한 비용이 부과되고 OSC, 모듈 등이 적용되면 금액이 더 상승한다"며 "아직 이 시장이 활성화가 안 됐다 보니 비용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제도가 뒷받침되고 대량 생산 체계가 시작된다면 원가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넥스트 인필의 요소들은 일반적 인식보다 크게 원가를 상승시키지 않는다. 2~3년 후에는 시장 활성화에 따라 기존 방식과 동일한 수준의 원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 상무는 거주자가 내부 구조를 바꾸고자 할 때의 시공비에 대해 "명확한 책정은 어렵지만 현존하는 리모델링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본다"며 "바닥을 옮기고 싶을 때 바닥을 깨는 식으로 다 드러내지 않고 피스만 풀어서 위치를 변경하면 되는 방식이므로 낮은 가격에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넥스트 홈 기술을 수행할 때 업체, 기능공, 시스템 등은 삼성물산 직원 활용, 인테리어사 육성, 가구사와의 협업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변 상무는 "미래의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삶에 맞춘 특별한 공간으로 유기적인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을 통해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독보적 가치를 지속 창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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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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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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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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