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 70km 해상에 대규모 풍력 조성
연간 100만가구 전력 공급·탄소 400만t 감축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남동발전이 덴마크 오스테드와 손잡고 1.4기가와트(GW) 규모의 인천해상풍력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1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400만톤(t)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남동발전은 지난 25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선도기업 오스테드와 인천 연안 약 70km 해상에 1.4GW 규모 풍력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해상풍력 프로젝트는 남동발전이 인천권역에서 추진하는 세 번째 해상풍력 사업이다. 남동발전은 앞서 320메가와트(MW) 규모의 인천용유무의자월 해상풍력 사업 허가를 받았고, 2023년 8월에는 동일 규모의 인천덕적해상풍력 사업 허가를 확보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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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은 25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선도기업 오스테드와 인천 연안 약 70km 해상에 1.4GW 규모 풍력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남동발전] 2025.09.26 rang@newspim.com |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 상업화에 성공한 탐라해상풍력을 개발·운영하며 전문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연간 약 100만가구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매년 약 400만t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남동발전이 쌓아온 전력시장 운영 경험과 공공성, 제도적 전문성에 오스테드의 글로벌 개발·건설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내는 구도다. 양사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남동발전은 정부 에너지정책에 맞춰 '남동 2040 에너지 신작로'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총 설비용량 2만4000MW 달성 ▲청년 일자리 50만개 창출 ▲주민소득 증대 등을 추진한다. 이번 MOU 역시 해당 비전 실현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은 "글로벌 해상풍력 선도기업 오스테드와 국내 해상풍력발전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갖춘 남동발전이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동력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