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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TV 시장, 효도 수요가 답 될까...LG전자, 시니어 TV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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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시니어 맞춤형 '이지 TV' 국내 출시
리모컨 키우고 SOS 버튼 탑재…사용 편의성 강화
고령화 사회 틈새 공략…가전 전반 확대 모색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가 고령층을 겨냥한 신개념 TV '이지 TV(Easy TV)'를 공개하며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TV 수요 둔화로 가전 부문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프리미엄 TV 성장세마저 주춤하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LG전자가 시니어 친화형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침체된 시장에서 틈새 수요를 발굴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하드웨어 개선을 넘어 고령화 사회라는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시장 창출 시도로도 평가된다.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을 전면 재설계했다. 버튼에 큰 글씨로 설명을 표기하고, 전용 헬프 버튼을 추가해 다양한 특화 기능도 탑재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쉽게 쓰고, 케어해주고, 재미있게 해주는' 세 가지 가치를 담은 이지 TV를 첫 공개했다.

이지 TV는 리모컨 버튼을 27~35% 키우고 백라이트를 적용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고, '헬프 버튼'을 누르면 TV가 자동으로 이전 상태로 복원된다. 긴급 상황에서 3번 누르거나 길게 누르면 카카오톡을 통해 SOS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담겼다.

자녀 세대를 겨냥한 기능도 눈에 띈다. 카카오톡 연동으로 부모와 사진·영상 공유가 가능하고, 영상통화도 TV 화면을 통해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또 포토이즘과의 제휴로 가족 사진을 찍어 바로 인화하거나 TV 배경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어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시니어가 혼자 쓰는 기기이면서도 가족 모두가 함께 쓸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지 TV'는 LG전자의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에보(모델명: QNED85A)를 기반으로 한다. LG전자의 주력인 OLED 대신 QNED를 채택한 배경에는 가격과 기능의 균형이 있다. OLED는 화질이 뛰어나지만 고가로, 효도 선물 수요까지 고려한 접근에는 부담이 크다. 백선필 상무는 "시니어와 자녀 모두 수용 가능한 가격대를 고려해 합리적 선택을 했다"며 "화질·음질·편의 기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수준에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지 TV는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시작했지만, 장기적으로 보급형 모델로 확대할 계획도 내놨다. 다만 저가 모델의 경우 화질 저하나 성능 제한 문제가 있어 단계적 적용을 검토 중이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시니어 고객이 쉽게 사용하고,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LG 이지 TV를 소개하고 있다. 2025.09.25 syu@newspim.com

다양한 기능이 오히려 시니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조사 결과 실제 사용 기능은 2~3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 성향에 따라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쓰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앱 화면도 기본 3개만 노출해 단순함을 유지하면서, 필요 시 설치 기사나 자녀가 추가 앱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 탑재에 따른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물리적 렌즈 덮개를 기본 제공해 영상 노출 불안을 차단했다. 백 상무는 "사용자가 원치 않으면 즉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보안은 LG의 독자 프로토콜 'LG 쉴드'를 적용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에 대해 구체적 판매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과 북미 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쳤다. 백 상무는 "미국 은퇴자협회(AARP) 가입자만 3000만 명 이상에 달하고, 일본은 프리미엄 시니어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다"며 반대로 동남아 등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수요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니어 친화 가전은 TV에 그치지 않는다.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등 전반적인 가전에 시니어 사용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 상무는 "시니어 맞춤형 제품은 TV에 그치지 않는다. 세탁기·냉장고·건조기 등 주요 가전은 물론, 모바일·노트북까지 시니어 친화적 사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이지 TV가 출발점이 될 것이며, 전 가전 영역으로 확대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제품을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 TV는 오는 29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65형과 75형 두가지 모델로, 65형은 276만9000원, 75형은 386만9000원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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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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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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