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500만 개 GPU 필요…지난해 생산량 2배 수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000억 달러(약 139 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오픈AI는 22일(현지시간) 오픈AI가 차세대 모델을 학습하고 실행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위해 최소 10기가와트(GW)의 엔비디아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의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서는 400만~500만 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한데 이는 지난해 엔비디아가 생산한 GPU의 2배에 해당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전력 규모가 후버댐 4곳 이상이 생산하는 전력 또는 800만 가구가 소비하는 전력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CNBC와 인터뷰하고 "이것은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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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한 '컴퓨텍스(COMPUTEX) 2024'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출시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같은 투자는 AI 제품 채택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경제가 현재보다 훨씬 더 컴퓨팅 파워에 의존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 슈퍼브레인에서 나올 것들은 우리가 아직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조차 잘 모를 방식으로 놀라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엔비디아가 데이터 센터 및 전력 용량을 지원하기 위해 각 GW가 배치될 때마다 점진적으로 오픈AI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투자로 마련된 현금을 엔비디아가 생산한 새로운 칩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의 첫 번째 단계는 2026년 하반기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플랫폼을 사용해 가동할 예정이다. 베라 루빈은 그레이스 블랙웰보다 2배 이상 강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 세부 사항은 향후 몇 주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중 4% 뛰면서 시가총액도 4조5000억 달러로 불어났다.
최근 엔비디아는 일련의 거래를 발표해 왔다. 지난주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데이터 센터와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엔비디아의 칩과 통합할 수 있는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를 설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영국에서 AI 인프라 프로젝트에 2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