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9일까지 총회 연설...23일엔 트럼프·이 대통령 등 연설
北은 차관급 29일 연설
가자지구·우크라 전쟁· 수단 내전 등 국제 이슈 언급 주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제80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시작된다.
이번 일반토의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193개 회원국 정상과 고위 대표들이 총회 연설을 통해 자국의 외교 정책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서는 유엔 총회를 '외교의 월드컵'이라 부른다"며 "이는 점수를 따는 자리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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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모습 [사진=유엔 홈페이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이어 유엔 회원국 정상 중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총회장 연단에 선다. 재집권 뒤 첫 유엔 총회 연설이다.
국제 사회에서 유엔을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 외교를 배척하고, 미국 우선주의와 미국 중심 외교를 전면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22일 뉴욕에 도착한 이 대통령도 같은 날 기조연설에 나선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극복 과정을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24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시리아 반군 출신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 등이 연설한다.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 지도자로 1967년 이후 첫 유엔 총회 연설이다.
25일에는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이 영상 연설을 하고, 26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인도 외무 장관 등이 발언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북한 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과 남수단의 각료급 인사가 연설할 예정이다. 북한은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엔 총회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아프리카 수단 내전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안보리 차원에서는 러시아 전투기의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 가자지구 전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긴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24일에는 인공지능(AI)과 국제 안보를 주제로 한 토의가 예정돼 있다. AI 관련 토의는 안보리 이사국인 한국을 대표해서 이 대통령이 주재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