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남성열)는 22일 '동행, 함께 한 50년 함께할 미래'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을 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오대산국립공원은 1975년 2월 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역사적인 불교문화유산과 대자연의 경관이 어우러진 지역이다. 이곳은 한반도 백두대간의 핵심 생태축에 위치하며,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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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 학술포럼 개최.[사진=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2025.09.22 onemoregive@newspim.com |
이번 포럼에서는 국립공원 지정 50년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월정사의 역할과 지역사회 협력, 환경 위기 대응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상지대학교 유기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통해 최근 대두된 지역소멸 현상 극복을 위한 사찰과 국립공원의 역할에 대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주제를 제시했다. 평창문화원과 불교문화재연구원은 각각 '근·현대사 속에서 오대산'과 '오대산국립공원의 잊혀진 불교문화 가치 발굴'에 대한 발표를 통해 오대산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또한, 국립공원연구원의 박홍철 박사는 '오대산국립공원 산림의 탄소흡수량'을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숲의 기능을 강조하며 오대산 산림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한국인 약 3만 5000명이 1년간 배출하는 양과 동일한 41만4240t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찰림 보존에 기여한 오대산 사찰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최영찬 자원보전과장은 "오대산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오대산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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