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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아직도 방송사 예능 프로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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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문화스포츠 부장 = 한때 온 가족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며 시름을 잊게 했던 예능 프로그램들이 힘을 잃고 있다. "요즘 볼 게 없다"는 시청자들의 푸념은 더 이상 일부의 투정이 아닌, 시청률 하락이라는 냉정한 수치로 증명된다. 먹방, 집 자랑, 인맥 과시 없이는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고, 10년, 20년째 같은 얼굴만 등장하는 '그들만의 리그'에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넘어 소외감마저 느끼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공개 코미디와 스튜디오 토크쇼가 주류를 이루던 예능계에 2005년 MBC '무한도전'의 등장은 한국 예능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정해진 대본 없이 출연자들의 관계와 상황에 집중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의 개막이었다.

식상한 예능 프로그램들로 인해 시청자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뒤이어 KBS '1박 2일'은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의 성공 계보를 이으며,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풍광 속에서 벌어지는 복불복 게임과 멤버들의 케미로 주말 저녁의 상징이 되었다. 이 시기 예능의 핵심은 단연 '캐릭터'와 '관계'였다. 유재석, 강호동이라는 강력한 리더를 중심으로 박명수, 이수근, 은지원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출연자들이 서로 부딪히고 화합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2010년대에 들어 예능은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는다.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출연자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MBC '나 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이 그 대표 주자다.

초기 관찰 예능은 스타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이면을 조명하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혼자 사는 연예인의 짠한 일상이나 다 큰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나 성공 공식이 등장하자 방송가는 너도나도 관찰 예능 제작에 뛰어들었고, 연예인의 집, 차, 취미부터 자녀, 부부 생활까지 사생활의 모든 영역이 예능의 소재가 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관찰 대상인 연예인들의 삶이 평범한 시청자들의 현실과 점차 괴리되기 시작한 것이다. 화려한 집, 고가의 취미 생활, 그들만의 인맥 자랑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시청자들은 재미보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리얼'을 표방했지만, 실상은 잘 짜인 각본과 설정 속에서 이상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가짜 리얼'이라는 비판도 고개를 들었다. 어느덧 예능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이 사는 세상'을 엿보는 창으로 변질되었다.

여기에 OTT와 유튜브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은 방송 예능의 위기를 가속했다. TV보다 규제에서 자유롭고, 한층 솔직하고 '날것'의 재미를 추구하는 웹 예능 콘텐츠로 젊은 시청자층은 빠르게 이동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방송사들은 과거의 성공작을 재탕하는 안일한 기획을 반복하며, '먹방, 여행, 연애'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식상한 아이템만 양산하고 있다.

창의성을 잃어버린 기획과 '그들만의 리그'로 굳어진 출연진 속에서 웃음과 위로를 주던 예능의 본질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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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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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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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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