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정보 유출 없다"던 롯데카드…피해자들, 지난 달부터 피싱 시달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틀 전까지도 피해자에 '정보 유출 없다' 안내...거짓말 논란 불가피
늦장 인지·거짓 해명, 피해자 대처 기회 빼앗아…집단소송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 이후 한 달 가까이 피해 사실을 축소·은폐하면서 민감한 개인정보가 털린 피해자들은 수차례 피싱·스미싱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회사가 "정보 유출은 없다"고 단언한 그 기간, 피해자들은 대처할 시간조차 빼앗긴 채 불안 속에 방치됐다. 단순한 해킹을 넘어 '거짓 해명'이 불러온 2차 피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 "피해 없다" 롯데카드 해명 vs 현실에선 연이은 피싱 공격

19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민감 정보가 유출된 28만명 중 한 피해자는 지난 8월부터 스미싱 문자와 이메일을 수차례 받았다. 특히 9월 들어서는 이틀에 한 번꼴로 메시지가 도착해 "내 정보가 이미 털렸다는 사실을 직감했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 해킹 피해자가 받은 피싱 문자 [사진=독자제공] 2025.09.19 yunyun@newspim.com

문제는 카드사가 전날까지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부인하면서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기회를 잃었다는 점이다. 해당 가입자는 "회사 발표를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만약 그 사이 피싱 문자를 클릭했다면 더 큰 피해가 났을 것"이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러나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전날에도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피해 축소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 동시 유출된 '핵심 정보'…2차 피해 위험 훨씬 광범위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약 200GB(기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가 유출되면서 297만명의 회원 정보가 새어나갔으며 이중 28만명은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2자리, 유효기간, CVC번호까지 유출돼 부정 사용 여지가 남아있다. 

롯데카드는 유출 정보의 위험성을 단말기에 카드 정보를 직접 입력해 결제하는 '키인 결제' 방식의 악용 가능성에 한정하며 이를 이미 선제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출된 정보는 단순 금융정보를 넘어 사생활 침해와 신분 도용까지 가능한 수준이란 지적이 나온다. 

보안 업계 한 전문가는 "주민등록번호와 결제내역이 함께 노출된 경우 단순 결제 사기를 넘어 지인 사칭, 계정 탈취, 신분 도용 등 맞춤형 범죄 시나리오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롯데카드의 설명은 사고의 심각성을 축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결제내역·상품명을 활용한 지인 사칭 보이스피싱 ▲성별·생년월일·금액을 조합한 정교한 사기 ▲다크웹 거래를 통한 장기적 범죄 활용 등 다양한 2차 피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 한 달간 꽁꽁 숨긴 피해 사실…피해자들 "대처 기간 빼앗겼다"

피해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대목은 해킹 사실을 롯데카드가 제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킹은 지난달 14일 발생했지만 회사가 이를 인지한 것은 무려 17일이 지나서였다. 이후에도 보름 넘게 금융감독원 조사를 이유로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정보 유출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지난 7일 카드 가입자에게 보낸 '롯데카드 재발급 신청 안내' 문자. 롯데카드는 17일까지도 가입자 정보 유출 확인 작업이 이뤄져 정확한 피해자 내용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28만명에 대해서는 지난 7일부터 카드 교체 안내 문자를 보냈다. 거짓 해명 논란이 나오는 배경 [사진=독자제공] 2025.09.19 yunyun@newspim.com

롯데카드는 정확한 사실 확인 전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고객들에게 피해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하지만 심각한 정보 유출은 최소 열흘 전에는 파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8만명 중 일부는 지난 7일 전후로 카드 교체 안내 문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을 보태면서 사실상 재발급 결정을 미뤄도 문제가 없다고 오해하게 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5만5000명에 대해 카드 재발급, 사용정지, 회원 탈퇴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곧 나머지 22만5000명이 제때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회사의 '유출 부인' 해명 탓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문자를 받은 피해자는 "이틀 전인 16일 롯데카드 고객센터에 전화했을 때도 '고객님의 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며 거짓말을 했다"고 분노했다.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은 한 달 이상 자신의 민감 정보가 털린 줄도 모른 채 무방비 상태로 방치됐다.

◆ 집단소송 움직임…역대 최대 피해 규모로 번질 수도

현재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집단 소송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 공간에는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유출 건은 2014년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이며 유출된 정보의 민감성 측면에서는 역대 최악으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관련 네이버 한 카페 게시판. 전날 저녁부터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참여 신청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롯데카드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 캡쳐] 2025.09.19 yunyun@newspim.com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 사건에서 피해자들은 1인당 50만~100만원을 배상하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참여 인원이 20만명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은 가입자의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됐지만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전화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민감 개인정보가 대부분 유출된 롯데카드의 경우 피해 보상 청구액이 이를 훨씬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