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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박찬욱·매기 강·리사·최휘영 장관…새롭게 도약하는 '부산의 밤'

기사입력 : 2025년09월17일 21:18

최종수정 : 2025년09월18일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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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7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개막작 선정부터, 첫 공식 경쟁 부문을 도입해 시상에 나선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흘 간 진행되는 가운데 개막식이 오후 6시부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 사회를 개막작 주연인 배우 이병헌이 맡은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선 레드카펫엔 국내외의 다양한 영화배우, 영화인들이 참석하며 아시아 대표 국제영화제의 30주년을 축하했다.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 손예진, 염혜란, 박희순, 이성민을 비롯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강 감독, 배우 한효주, 전종서, 한소희, 심은경, 유아, 이수혁, 정수정, 김유정, 블랙핑크 리사 등이 참석해 화려한 차림으로 부산의 밤을 수놓았다. 하정우, 박근형, 예수정, 이혜영 등 중견 배우들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배우 밀라 요보비치, 일본 배우 사카쿠치 켄타로 등도 함께했다.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케이팝데몬헌터스의 메기강 감독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올해 공식 상영작은 총 241편으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출품됐다. 공식 초청작은 지난해 대비 17편이 늘었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90편이며, 총 328편이 상영된다.

이날 개막식 이후엔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상영된다. 영화적으로 성취가 인정되고 대중적으로도 화제성이 높은 작품을 고르는 개막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처음 선정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부산으로 집중되기도 했다.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어쩔수가없다' 주연을 맡은 배우 이병헌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어쩔수가없다' 감독 박찬욱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전광판을 보고 놀라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30주년 역사의 영화제 개막식 단독 사회를 맡게 된 배우 이병헌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신기하다. 91년도에 데뷔를 하고 95년도에 첫 영화를 찍어서 올해 30년차 영화배우가 됐다. 30년이 돼서야 이제 조금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신기한 건 부산영화제도 나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다. 나와 같이 성장했다"라고 부산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시간은 우리를 많이 바꿔 놓지만, 영화 만큼은 변함 없는 설렘을, 늘 새로운 시작을 가져다 준다. 또 다른 시작을 이제 해보려고 한다"라며 새로운 30년 도약을 위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까멜리아상을 수상한 대만 배우 실비아 창. [사진=네이버TV]

개막식에서는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드높이고, 선구적인 여성영화인들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BIFF와 샤넬이 함께 마련한 까멜리아상 시상도 이어졌다. 수상자로 선정된 대만 배우 실비아 창은 "정말 고마운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 큰 영광"이라며 "1972년 배우로 첫 작품을 했는데, 그때부터 영화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왔다. 중간에 결혼도 하고 엄마도 됐지만, 영화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각본도 쓰고 감독도 하고 프로듀서도 하면서 오히려 더 깊이 빠져들었다. 힘들었냐고? 당연하다. 근데 그런 어려움들이 오히려 더 큰 힘이 됐다. 그런 의미로 까멜리아 꽃이 저에게는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는 상징 같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영화감독 정지영. [사진=네이버TV]

올해 공로상 수상자로 호명된 정지영 감독은 "조감독부터 해서 영화 시작한 지는 50년이 됐다. 반세기 오십년이 순탄치 않았다"면서 군사독재시절 검열, 헐리우드 영화의 지배력, 대기업의 독과점과 싸웠던 때를 떠올렸다. 정 감독은 "그 길고 넓은, 거친 강을 건너온 건 저 혼자가 아니고 수많은 동료, 선배, 후배들이 있다. 그들을 대신해서 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동료 영화인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부산 바다는 항상 새로운 파도를 보여준다. 한국 영화도 마찬가지다. 지금 잠시 위기에 처해있다. 하지만 한국 영화인들은 새롭고 힘차고 바람직한 영화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과 해외 게스트 여러분 어딘가 보석같은 한국 영화들이 숨어있으니 찾아서 많이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 [사진=네이버TV]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의 주인공이 된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17년간 그 이후로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훌륭한 영화제에 올 수 없었다. 지난 30년간 한국은 자유, 영화의 자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고 싸워왔다. 이게 끝이 아니다. 영화를 만드는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끝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상은 그 싸움의 최전선에 있는 모든 독립영화인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공식 경쟁 부문을 도입한다. 부산 어워드(Busan Award)를 신설해 대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배우상·예술공헌상의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영화제 공식 상영작은 총 241편으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출품됐다. 공식 초청작은 지난해 대비 17편이 늘었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90편이며, 총 328편이 상영된다.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영화 '프로젝트 Y'에 출연한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경쟁 부문에 초청된 14편으로는 '고양이를 놓아줘'(감독 시가야 다이스케), '광야시대'(감독 비간), '다른 이름으로'(감독 이제한), '또 다른 탄생'(감독 이저벨 칼란다), '루오무의 황혼'(감독 장률), '소녀'(감독 서기), '스파이 스타'(감독 비묵티 자야순다라),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감독 임선애),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감독 나가타 고토), '여행과 나날'(감독 미야케 쇼), '왼손잡이 소녀'(감독 쩌우스칭), '지우러 가는 길'(감독 유재인), '충충'(감독 한창록), '허락되지 않은'(감독 하산 나제르) 등이 있다.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영화 '로맨틱 어나니머스'에 출연한 배우 한효주와 츠키카와 쇼 감독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기념비적인 첫해의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진 거장 나홍진 감독을 위촉했다. 홍콩 배우 양가휘, 인도의 세계적인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이란의 여성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영화 '콜럼버스', '애프터 양'의 코고나다 감독,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배우 한효주가 경쟁 부문 심사에 참여한다.

부대행사로는 커뮤니티비프, 동네방네비프가 확대 운영되고 오픈시네마, 액터스 하우스, 마스터 클래스, 스페셜 토크 등도 준비된다. 올해는 특별 프로그램 까르뜨 블랑슈를 신설해 봉준호 감독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까지 다양한 영화인들의 영화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2025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벡스코 제2전시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열린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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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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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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