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현지시간) 현재의 원유와 가스 생산량을 유지하려면 오는 2050년까지 매년 약 5400억 달러(약 745조 원) 규모의 탐사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맥글레이드 IEA 에너지 공급 부문장은 이날 웨비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 전 세계 석유·가스 탐사 투자 규모는 57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지만, 지난해 보다는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알렸다.
이번 전망은 IEA가 1만 5000개 이상의 유전과 가스전의 생산 감소 속도를 분석한 보고서의 일부다. 보고서는 신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 세계 공급량은 노르웨이와 브라질의 생산량을 합친 양(하루 500만 배럴 이상)만큼 매년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2010년보다 약 40% 증가한 것으로,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 생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데 기인한 것으로, 셰일 생산은 일반적으로 재래식 매장량보다 더 빠르게 고갈된다.
국제 원유 수요가 당장 정점을 찍을 조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공급 유지를 위한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번 전망은 의미가 크다.
실제로 BP는 최근 오는 2026년 초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제외한 지역의 공급 증가율이 2026년 초부터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거의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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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미드랜드에 있는 원유 생산설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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