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평산단 폐수관로 432억 정비
노후관로 교체로 지반침하 예방
[경남=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생활하수와 오수를 신속 처리해 악취와 위생 문제를 해소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와 체계적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물 관리는 곧 하수관리'라는 기조 아래 민선 7·8기 동안 25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하수처리시설 확충을 통해 공공수역 수질 개선과 생활환경 향상에 뚜렷한 성과를 냈다. 특히 대곡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과 총 135㎞의 하수관로 정비에 1423억 원을 투입하는 등 필수 기반시설 확충에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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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오른쪽)이 대곡하수처리장을 방문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하수처리시설 확충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진주시] 2025.09.11 |
시는 노후 하수관로 교체와 보수를 통해 하수 차집률을 높이고 지반침하를 예방하는 선제적 행정을 추진 중이다. 1차 사업(2020~2024)에는 289억 원을 들여 10.8㎞를 정비하고 있으며 2차 사업(2023~2026)으로 288억 원을 투입해 21.2㎞를 정비한다.
상평산업단지 폐수관로 정비사업은 환경부와 협력해 국비 70%를 확보, 총 432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 75.5%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집중호우 이후 대신로 구간에서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를 실시해 경미한 지반침하를 신속히 보수하기도 했다.
도심 외곽과 농촌 마을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곡공공하수처리시설은 기존 하루 1900㎥에서 2850㎥으로 처리량을 늘렸으며 대곡교도소 생활하수 문제를 해결했다.
초전동·내동면 등 9개 지구의 하수관로 정비사업(283억 원 규모)이 진행 중으로, 준공 후에는 생활하수가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직접 유입된다. 진양호 수질 보전을 위한 서촌·강주 소규모 처리시설 증설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농촌마을 악취 해소를 위한 사봉지역 정비사업(385억 원, 2028년 완료 목표)도 본격화됐다.
시는 하수처리시설의 성능 유지와 악취 저감을 위해 주기적 기술진단을 실시하고, 올해부터 진주시설관리공단에 슬러지 처리와 소규모 처리시설 38곳을 위탁했다. 내년부터는 대규모 시설도 전면 위탁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의 수질 관리는 행정적 성과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가 핵심"이라며 "기름·물티슈 투기 금지, 세제 절감, 정화조 관리 등 생활 속 실천이 수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