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로 귀국하는 과정서 수갑 채우는 일 없도록 확약 받아
외교부-국무부 워킹그룹 만들어 새 비자 카테고리 신속 협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풀려나 귀국한 뒤 앞으로 미국에 재입국할 때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는 확약을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미국을 방문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조 장관은 이 날 주미대사관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오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앤디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루비오 장관과 합의했던 것을 확인했고, 제대로 이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지금 억류 상태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내일(11일)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일체 수갑을 채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분들이 다시 미국에 와서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게 하겠다는 것도 확약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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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09.08 pangbin@newspim.com |
조 장관은 또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국무부와 외교부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 새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데 신속히 협의해 나간다는 것까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며 "미국에 어떻게 우리의 불만, 우리 국민의 분노를 전달할 것인가를 매우 크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된 데 대해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이 아주 순조롭게 잘 됐고, 양 정상 간의 신뢰 관계가 쌓이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 이민 당국의 이번 한국인 대거 체포와 구금을 놓고 여러 음모론 같은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대해선 "시간이 좀 지나고 잘 분석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다.
dczoo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