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노동자 1만5000명 파업 선언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 1만5000명이 모인 전국공항노동자연대(노동자연대)가 오는 19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파업에 나설지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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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 9·19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국공항노동자연대] |
노동자연대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인천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됐다. 두 노조가 함께 총파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원들은 주로 공항 자회사에 소속돼 활주로·청사 유지 및 보수, 소방, 전기 설비 관리 등을 담당한다.
연대는 ▲인천공항 3조 2교대 근무의 4조 2교대 전환 ▲전국 공항의 자회사 불이익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9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경고 파업을 진행한 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석 연휴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승객이 몰리면서 지연이 잦았던 만큼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노동자연대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지만 추석 연휴 파업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며 "경고 파업 이후에도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