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은 수요 집중에 따른 청약열기가 이어지는 반면 인천과 지방 일부 지역은 여전히 미분양 우려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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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아파트분양 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보다 전국 평균 0.5포인트(p) 상승한 75.6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0p(81.4→79.4) 하락, 비수도권은 1.1p(73.7→74.8) 상승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서울이 8.6p(88.6→97.2), 경기가 0.6p(78.8→79.4) 상승 전망됐지만 인천은 15.4p(76.9→61.5) 하락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경기·인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시장이 양호할 것"이라며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 지역은 여전히 높은 분양가와 금리 부담으로 인해 미분양 우려가 커지는 반면 분양물량이 부족한 서울 핵심 지역은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수요가 집중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 33.8p(73.3→107.1) ▲충북 16.7p(50.0→66.7) ▲대전 14.7p(78.6→93.3) ▲경북 9.6p(57.1→66.7 ▲경남 1.9p (75.0→76.9) ▲대구 1.5p(81.8→83.3) 등이 상승 전망됐다. 반면 광주는 22.0p (86.7→64.7), 부산 15.0p(86.4→71.4), 전북 9.1p(81.8→72.7), 강원 6.7p(66.7→60.0), 전남 4.4p(60.0→55.6), 세종 3.6p(78.6→75.0), 제주 1.8p(70.6→68.8), 충남은 1.1p(85.7→84.6) 하락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수도권에서는 6·27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20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이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부가 침체된 비수도권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을 발표한 만큼, 해당 정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4.5p 상승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불안추세와 더불어 사업자들이 노란봉투법 통과와 산재 엄벌 기조로 인해 공기 지연과 실질적인 인건비 증가 우려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8p 상승하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3.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9.1로, 그동안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분양을 미뤄왔던 단지들이 공급을 재개하면서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전월 대비 17% 가량 늘어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3.9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비수도권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7% 줄어드는 등 공급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에 따른 지방 미분양주택 매입 시 세제혜택, LH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매입 물량 확대 등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대책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