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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장관 "K컬처 엄청난 기회이자 위기, 300조 위해 낡은 틀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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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간담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컬처 300조원을 위한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며 국가 문화예산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휘영 장관은 4일 모두예술극장에서 지난 7월 말 취임 후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문체부 김영수 제 1차관, 김대현 제 2차관, 김재현 대변인이 함께했다.

최 장관은 "지난주 경주에서 많은 분들 덕분에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참여한 모든 회원국에서 조항에 동의를 해주셔서 공동성명도 나올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우리 나라와 양자회담을 원했고 한국의 경제적, 문화적 성취에 감탄하고 부러워했고 배우고자 했다"고 장관으로서 첫 국제행사 데뷔를 치른 소회를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모두라운지에서 취임 한 달을 계기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체부 정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그러면서 "그동안 민간 기업에 있었고 문체부에서 경험이 없이 외부에서 온 케이스라 장관으로서 맞닥뜨리는 상황이 낯설기도, 당황스럽기도 하고 뿌듯한 일도 있고 더 큰 책임감, 중압감도 느낀다"고도 털어놨다.

최 장관은 K컬처의 글로벌 인기와 성과가 드높은 현 상황에서 장관직을 맡게 돼 부담스러운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화려하고 빛나는 겉모습과 달리 장관으로 여러 현장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지금이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지만 정점에서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목소리도 많다. 안일하게 축제와 잔치만 즐기다가는 머지않아 아주 가까운 미래에 곧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그 첫 번째로 최 장관은 오랜 침체를 겪고 있는 영화계 현실을 들며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정비 의지를 드러냈다.

최휘영 장관은 "영화계 현실이 심각함을 넘어 처참하다. 올해는 순 제작비 30억 이상의 영화가 20편도 안될 것이라 한다.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직업군들 자체가 상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본 물량이 안 되고,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고 내년은 더 안좋을 거란 전망이다.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무겁게 현 상황을 인식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모두라운지에서 취임 한 달을 계기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체부 정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명 영화감독인 이창동 감독이 문체부의 예산을 지원받고도 추가 투자처를 찾지 못해 넷플릭스의 품으로 가야했던 사례도 있었다. 최 장관은 "넷플릭스도 좋은 우리 영화를 전 세계에 이렇게 널리 빠르게 보급할 수 있는 좋은 채널이지만 예산 혹은 지원, 투자를 못 받아서 결국은 해외 OTT로 가야 되는 상황을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OTT 영상물을 상영하는 곳이 극장이 아니면 영화가 아니라고 한다. 상식과는 다른 이야기다"라면서 OTT 영상물이 영화로 포함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을 지적했다.

최 장관은 "문체부 업무를 시작하고 파악하고 빨리 영화를 지원하려 방법을 찾는 제 입장에서 이상하고 황당한 상황이다. K컬처가 맞은 엄청난 기회이자 위기에 대응하려면 법과 제도부터 빨리 고쳐야 될 것 같다. 낡은 틀이 상존하고 있어 미래지향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이미 AI가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미래형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 법과 제도를 미래에 맞게 고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 장관은 "영비법 개정을 포함한 여러 법, 제도는 전면적으로 다시 볼 것"이라며 "그동안 공직에 있지 않았던, 문화예술계에 직접 발을 담그지 않았던 사람이라 조금 더 상식적이고 객관적 시각으로 다시 들여다볼 기회가 아닐까. 그게 제 책무가 아닐까 싶고 취임 직후에 문체부 식구들에게도 약간 삐딱하게 새로운 관점으로 한번 쳐다보자는 말씀을 드렸다. 내부에서 삐딱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고, 방법을 찾으려 한다. 과거의 법이라 현재조차도 못쫓아오는 규정이 많고 미래에 우리가 맞닥뜨리는 새로운 환경에도 전혀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규정들이 많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모두라운지에서 취임 한 달을 계기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체부 정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OTT 영상물이 영비법의 적용을 받는 '영화'로 편입될 경우 영화발전기금 분담, 통합전산망 가입, 극장 상영여부 등 새로운 논의가 필요한 부분들도 많다. 최 장관은 "각종 기금 문제라든지 지금 고갈되고 있는 여러 가지 재정적인 이야기들 다 포함시켜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현실에 맞는 법 정비를 예고했다.

관련해 김영수 제 1차관은 "방향은 현재 영상 콘텐츠의 환경에 맞는 법으로 간다는 것이고 단기적으로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같은 사례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현재 영비법 상으로 영상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것을 연구해서 그 뒤에 관련한 규정들이 있다. 단기적으로 우선 할 수 있는 법도 추진하겠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문화 분야 예산과 관련해서도 최 장관은 올해 8.8조원, 내년 9.6조원으로 정부안이 편성된 것을 두고 "국가 예산의 1.31~1.32% 정도로 OECD에서는 문화예산 비중이 중하위권"이라며 예산 증액에도 힘쓸 것임을 분명히했다.

최 장관은 "정부가 제출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 세부 내용에 제가 직접 개입해서 들여다볼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 보통 이제 회계 연도에 따른 예산을 책정하는 과정이 있는데 새 정부가 바뀐 지 얼마 안됐다. 다른 부처에 비해 취임도 늦어진 형편이었다.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해야 여러 분야 예산들이 적절하게 지금 배분됐는지 살펴야 하고 예산을 확정하면서 국회 여야 의원들 협조를 구해서 수정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조정도 있지만 진입도 희망하고 있어 필요성을 설득하고 요구할 예정이다. 문화 예산 규모는 최대한 늘리는 것이 목표지만 1.3% 대에 머물고 있는 상태에서 그래도 2%까지는 가야 되지 않느냐 생각한다. 그동안도 끊임없이 이야기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올해는 당장 이 정도 가더라도 내년, 내후년 해서 2%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모두라운지에서 취임 한 달을 계기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체부 정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컬처 시장 300조원이라는 문체부의 첫 구호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최 장관은 "우리는 그만큼 빠르게 폭발적으로 성장을 이루어내겠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큰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와 뜻의 산물이 담긴 키워드"라며 "우리가 지향하고 달려나가야 될 방향, 의지를 담은 숫자이고 앞으로 잘 챙기고 부족한 건 뭔지 빨리 갖고 있다면 더 가속화해야 될 건 뭔지 챙기는 일이 중요할 거다. 상징적 의미에서 300조도 중요하지만 구체성에서의 300조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0조를 구성하는 것들이 뭔지부터 차분히 살피고 있고 주무 부처의 장관으로서 300조 안의 구성이 현재는 어떤 수준이고 앞으로 우리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 거대하고 담대한 목표들을 실현해 나갈 거냐에 대해서 정리 중이다. 구체화되면 한번 더 발표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날개를 단 K콘텐츠의 위상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지식재산권 관련 논의도 지금이 적기다. 최 장관은 "당연히 지적재산권 침해를 막고 더 튼튼하게 지키기 위해서 해야 될 일들은 아직 무수히 많다"면서"IT 쪽에 있던 사람으로서 여기 와서 보니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심각성을 많이 느낀다. 특히 해외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침해 사례들은 그 즉시부터 단위 시간 안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 피해 확산이 매우 빠르고 긴급한 대응이 필요한 영역인데 우리가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모니터링하고 최대한 빠른 속도 안에 뭐가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야 할 영역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식재산관 보호를 위해선 수사 역량 강화도 해야 되고 다양한 재발 방비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여러 부처에 나눠져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생기는 시간 낭비가 없도록 잘 챙겨서 아주 긴밀하게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고 침해가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AI시대에 또 생각지 못했던 형태로 지적재산관이 침해되는 사례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AI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늑장 대응하지 않도록 더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막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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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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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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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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