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동행해 '신 스틸러' 관측
연회·공연 등에서 소개 가능성
"접촉 사실 철저히 비밀 부칠 수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길에 동행해 베이징 전승절 행사의 '신 스틸러'로 등장한 딸 주애(12)가 텐안먼 망루에는 오르지 못했다.
3일 오전 열린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는 개막행사에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부동반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6개국 정상급 인사와 축하사절을 직접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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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북한 전용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한 후 김정은 위원장이 하차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딸인 김주애가 내리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김주애의 모습에 '살이 빠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CCTV 캡처] 조용성 특파원 = 2025.09.03 ys1744@newspim.com |
김정은 위원장은 끝에서 두 번째로 모습을 보였고, 그 뒤를 푸틴이 이었다.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의 두손을 잡고 잠깐 대화를 나눴고, 곧이어 푸틴과 만나 등에 손을 얻는 친밀감을 과시하며 관람석인 망루를 향했다.
당초 김정은이 딸 주애를 VIP 관람석에 동반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등에게 소개시키는 모습이 연출되지 않을까하는 측면에서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징하는 금색 엠블럼이 달린 김정은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전용차량이 도착했지만 딸 주애는 없었다.
이를 두고 김정은과 북한 노동당의 전략가들이 김주애를 놓고 치밀한 노출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을 깨고 딸을 다자 정상회의 무대에 데뷔시키면서도 정작 시진핑과 푸틴 등이 자리하는 외교현장에서는 거리는 두고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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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3일 베이징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북중러 3국 지도자는 이날 진행될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함께 참관한다. [사진=CCTV 캡처] 조용성 특파원 = 2025.09.03 ys1744@newspim.com |
김정은이 북중 정상회담이나 다자회의와 관련한 오만찬 행사나 공연·연회 등에서 자연스레 딸 주애를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에게 소개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주애를 단순히 전승절 구경을 위해 동반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다.
정부 당국자는 "북중 양측이 김주애와 시 주석의 만남이나 관련 소통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