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정책 기대감 높아...대주주 양도세 기준도 변수
5일 美 8월 고용지표 발표 예정...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한미 정상회담, 잭슨홀 미팅, 2차 상법 개정안 등 굵직한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3200선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9월 정기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안 등 정책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오는 5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고용보고서는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1포인트(0.32%) 내린 3186.01로 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코스피는 여전히 3200선 부근 좁은 박스권의 답답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시즌 이후로도 코스피는 조정 또는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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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9일 오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31포인트(0.32%) 하락하며 3186.01로, 코스닥은 1.52 포인트(0.19%) 하락한 796.91로 8월의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30원 상승한 1389.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5.08.29 yym58@newspim.com |
이날부터 9월 정기 국회가 개회한다. 2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달 25일 통과된 이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9월 정기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대주주 양도세 기준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투자자들의 반발이 심화하면서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을 유지하고 9월 초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증시 부양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정책 기대감으로 바뀌면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반등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기국회에서는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은 상법의 통과 여부와 더불어 세법 개정안 논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지주사 등을 중심으로 재차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재차 국내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흐름"이라며 "증권, 지주 업종은 자사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 세제개편안 등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했던 낙폭을 단기적으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상법 등 공약으로 언급된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미국 연준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가는 박스권 상단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번주에는 오는 5일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고용지표 등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실업률 4.3%로 전월(4.2%)대비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비농업 고용자수는 8만명으로 전월(7만3000명)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스트래터지스트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와 경기침체 우려의 분분한 해석이 불가피하다"며 "코스피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저울질하며 여전히 증시 관망세가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등 경제 데이터가 공개되면 관세 영향 본격에 따른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