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고물가 속 도시락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런치 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점심 식사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락은 일반 한 끼 외식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든든한 구성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지속되는 불경기에 점심 한 끼를 해결하거나 단체 주문을 할 때도 가성비를 앞세운 도시락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면서 매장 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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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솥도시락] |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솥도시락의 매장 수는 ▲2020년 736개 ▲2021년 749개 ▲2022년 769개 ▲2023년 794개 ▲2024년 812개, 올해 8월 기준 814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400억원이며, 올해도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고객들에게 가성비 높은 도시락을 높은 품질로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든든하고 푸짐한 한 끼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단백질 중심의 메뉴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솥 점포 수 확대와 함께 다양한 신메뉴 출시 및 기존 메뉴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주문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사업은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준비 중에 있다. 한솥의 경쟁력 있는 메뉴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가성비와 품질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본아이에프 '본도시락'은 현재 약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당 평균 매출은 매월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돌봄 도시락'과 '늘봄 도시락'의 단체 매출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상반기의 늘봄(돌봄) 도시락 단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6% 늘었다. 2023년과 대비하면 130% 늘어난 수치다. 판매 그릇 수 또한 지난해보다 약 13%가 늘었다.
회사 측은 늘봄, 돌봄 도시락 등과 같이 새로운 단체 수요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장을 발굴하고 각 시장에 걸맞는 메뉴 라인업을 갖추고자 지속 노력 중이다. 늘봄, 돌봄 도시락 외에도 단체 주문 고객들이 식대, 예산 등에 맞춰 도시락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단체 전용 메뉴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단체 수요에 걸맞는 메뉴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대대적인 단체 메뉴 리뉴얼을 진행한 바 있다.
본도시락은 '프리미엄 한식'을 표방하고 있다. 가장 집밥스러운 메뉴, 직접 만든 메뉴를 정성껏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본도시락은 올해 4분기 내에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 다양한 상황에서 본도시락이 지닌 프리미엄 집밥 스타일의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본도시락 관계자는 "도시락 업계에서 대표적인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로서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잘 차린 한 상을 제공해왔다"라며 "고물가 시대, 간편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추어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거듭하며 도시락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과 외식시장에서는 향후 국내 도시락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건강한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도시락 수요를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함, 다양한 메뉴 선택지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도시락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런치플레이션으로 외식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도시락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외식은 가격 변동이 크고 지출을 예측하기 어려운 반면, 도시락은 가격·구성이 정해져 있어 지출을 통제할 수 있고 시간 절약 효과까지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이다"라며 "실제로 편의점 도시락 사전예약이 크게 증가하고, 대형마트나 배달 앱에서도 '저가 한 끼' 상품이 빠르게 확대되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시락 수요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00~5000원대의 가성비형 도시락과 건강·영양을 강조한 프리미엄 라인이 함께 커지며, 시장의 양극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동시에 앱 사전 예약, 번들 할인, 시간대별 픽업 같은 디지털 서비스 경험이 점심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도시락은 단순한 '저렴한 대체재'가 아니라, 합리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새로운 점심 소비 문화로 정착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