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시민 수상교통 확충 필요" 건의
서울시, 기존 7개 노선 정착에 총력
"추가노선 검토 미정... 필요시 추후 논의"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한강버스의 노선을 김포까지 확대해달라는 김포시의 건의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당분간 현재 노선이 자리잡는 데 집중하되 추후 노선 연장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한강버스가 내달 운행이 예정된 상황에서 기존 7개 노선 이외에 추가 연장되는 노선은 없을 전망이다.
김포시는 지난 7월 서울시에 한강버스 노선에 김포 고촌읍 정류장을 추가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데 비해 김포골드라인 등 이용 가능한 육상 교통이 적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포시는 지난해에도 한 차례 해당 방안을 서울시에 요청한 바 있다.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 7월 한강버스 시민체험단과 취재진을 태운 한강버스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을 떠나 광진구 뚝섬 선착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1 choipix16@newspim.com |
서울시는 김포노선 확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노선에 대해 검토하는 바 없다"며 "기존 노선에 집중하면서 한강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식 운항 뒤 기존 노선의 활성화 정도와 이용 행태를 검토한 후 이를 토대로 신규 선착장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김포 뿐 아니라 타 경기도 지역의 노선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포시는 아쉽다는 분위기다. 김포시는 지난 2월 한강버스 김포 노선 연장을 목표로 수상교통체계 구축 태스크포스(TF)팀을 설립했다. 이 TF는 현재까지 한강버스 주차장 조성, 진입 도로 정비 등에 대한 회의를 다섯 차례 진행했다. 선착장 구축 희망 부지에 기반 시설 건립을 검토 중이나 서울시와의 협의를 이루지 못하며 아직 본격 건설에 돌입하지 못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교통 분산을 위한 수상교통을 활성화하고자 서울시에 노선 연장을 건의했다"며 "정식 운항 이후에도 계속 서울시와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서울시와의 회의 일정 등이 추가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확정된 한강버스 노선은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이다. 급행의 경우 '마곡-여의도-잠실' 정류장을 오간다. 정식 운항은 내달 18일부터다. 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으로 책정됐다.
blue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