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GAM] 미국 국채시장 변동성 이례적 침잠,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재정 불확실성 해소 방점
편차 없는 경제 전망 일치
옵션 '양방 매도'의 증가
"조건부 평온, 취약한 이면"

이 기사는 8월 20일 오후 4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국채시장 변동성이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침잠 상태에 빠졌다. 연초의 관세발 인플레이션 재발 압력, 국채 발행량의 급증, 외국인의 달러 외면을 둘러싼 우려가 마치 없었던 일처럼 평온하다.

◆MOVE, 3년만 최저

국채시장의 변동성 정체 국면은 넉 달째 계속되고 있다. 4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2년물부터 30년물까지 모든 만기 금리가 25~30bp 범위에서 등락했다. 물론 평시 기준으로는 작지 않은 변동폭이지만 불과 몇 달 전 대다수에게서 제기된 '붕괴 시나리오'와 비교하면 상당히 온건한 수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MOVE지수 5년 추이 [자료=매크로마이크로]
연초 이후 미국 국채 만기별 금리 추이, 파란색 2년물, 보라색 5년물, 붉은색 10년물, 노란색 30년물 [자료=코이핀]

옵션시장이 그려내는 당장의 미래는 평온하다. 국채시장의 'VIX'로 불리는 MOVE지수는 올해 4월 약 140에서 연중 고점을 찍고 내리 하락해 현재 82대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저권에 머물며 20년 평균치를 밑돈다. 과거 20년 대부분은 저물가와 통화 완화책으로 특징지어지는 시기다.

LPL파이낸셜의 크리스티안 케르 전략가는 "MOVE를 보면 국채시장의 기대변동성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다른 자산군 지표와 함께 보면] 지난 몇 달 동안 변동성은 단순히 감소한 게 아니라 붕괴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재정 불확실성 해소"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변동성 축소는 여러 상쇄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한다. 불확실성 해소 평가에 방점이 찍힌 재정정책, 거시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일치된 견해 등이 서로 맞물리면서 저진폭 상태가 조성됐다는 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바클레이스에 의하면 지난달 하순 시행된 이른바 'OBBB(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의 시각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당초 국채시장 안팎에서는 OBBB에 대해 세수를 큰 폭으로 감소시키고 장기 재정 구조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또 관세 수입이 OBBB 실행에서 비롯되는 재정 확대분 상당량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국채 공급 물량 증가 우려도 완화됐다고 한다. 신용평가사 S&P도 관세 수입이 재정악화분 일부를 상쇄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해 관련 시각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재무부의 단기물 위주 발행 전략도 재무 구조의 우려를 희석한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재무부는 중장기채 발행 규모를 동결하고 단기채로 재정 수요를 충당 중이다. OBBB발 재정적자 증가 전망 속에서 중장기채 이자 부담을 낮추려는 조처다.

◆컨센서스 일치

시장 참여자들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경제 전망도 변동성 축소에 기여했다는 설명이 따른다. 바클레이스는 인플레이션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10년물 금리 등 핵심 변수에 대한 1년 후 전망 분산도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 편차 정도는 코로나19 사태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시장금리 전망은 시점별로 모두 비슷한 수준에 있다. 로이터통신이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채권 전략가 50명 대상 설문 결과에 따르면 현재 4.3%인 10년물 금리는 3개월 뒤에도, 내년 1월 말과 1년 뒤에도 비슷한 수준(중앙값)이 예상됐다.

전망이 좁은 범위로 수렴한 상태에서 시점별로도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현재 상태의 지속성을 을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좁은 범위에서의 현상 유지 전망의 컨센서스는 결과적으로 포지션 변경의 유인을 낮춰 시세 변동을 낮추는 이유가 된다.

◆양방 매도

옵션시장에서 평온 지속을 전제한 투자자들의 이른바 '양방 매도' 포지션의 증가 또한 기대변동성을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MOVE지수는 국채선물의 옵션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되는데 옵션 매도가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져 MOVE지수 하락으로 이어진다.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블룸버그통신]

예로 지난 13일 CME의 미국 국채 선물·옵션의 미결제 약정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이른바 지금과 같은 레인지 장세에서 옵션 포지션의 절대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수요 역시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의 마이크 돌란 금융시장 부문 편집장은 "당분간 2023년 3월 은행 위기 당시와 같은 국채시장 변동성 급등 가능성은 작아보인다"며 "연준의 급격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경기침체 위험이 작다"고 했다.

◆"취약한 평온"

일각에서는 국채시장의 평온을 '확정된 안전'이라기보다 몇 가지 조건이 단기적으로 맞아떨어진 조건부 상태로 보고 경계하기도 한다. 현재 균형을 이루는 물가나 재정·정책 등의 변수가 하나라도 어긋나면 되돌림이 속도가 평소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경계론의 요지는 평온함의 이면에는 작은 충격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취약성이 형성돼 있다는 거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파급 효과가 여전히 불분명한 가운데 낮은 기대변동성이 금융환경을 정책금리 수준 대비 과도하게 완화시켰고 헤지 수요마저 축소시켜 충격 흡수 능력을 약화시켰다는 취지다.

bernard020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