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진 노인이 실종 3일 만에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대전경찰청은 지난 6월 5일 오전 7시 56분쯤 대전 서구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인 A씨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신고 전날 오후 4시 14분쯤 요양보호사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았다.
![]() |
실종된 70대 A씨를 찾기위해 골짜기를 수색 중인 형사. [사진=대전경찰청] 2025.08.20 jongwon3454@newspim.com |
실종된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파킨슨병으로 몸을 움직이기도 불편한 상태였다. 경찰은 곧바로 형사팀과 수색인력을 투입해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으나 실종 이틀 째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중 3일 차에 접어든 7일 오후 8시쯤 생존 골든타임 내 발견을 위해 야간수색을 하던 대전서부경찰서 형사팀 전광훈 경사가 등산로가 없는 산골짜기 비탈길에서 A씨가 입고 나간 것으로 보이는 하의를 발견했다.
이후 주변을 살핀 전광훈 경사는 웅크려 있는 A씨를 발견해 의식을 확인하고 곧바고 119구급대를 요청했다. 당시 A씨는 탈진 상태임에도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이송돼 무사히 치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광훈 경사는 "이번 사건에서 실종경보문자를 두 차례 울렸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시민들의 제보 하나 하나가 길 잃은 치매 어르신이나 아동의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