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맞춤형 쓰레기 집하장 조성 등
생태정원 나림공원도 지역 명소 부상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2025년을 '깨끗한 하동 만들기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일상과 농촌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체계적 수거·처리에 나서는 등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도시 구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분리배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하동읍과 금남면에 '재활용도움센터' 2곳의 착공을 마치고 9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센터에서는 분리배출 도우미가 상주하며 주민들에게 재활용 방법을 안내하고 환경교육과 캠페인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군은 이 시범사업을 점차 읍면 전역으로 확대해 재활용 문화 정착을 꾀할 방침이다. 주요 지역에 마을 맞춤형 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하고 불법투기 감시원을 운영하면서 생활쓰레기 배출 체계 효율화와 주민 환경 의식 향상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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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이 영농철에 맞춰 농촌 현장의 환경문제 해소를 위해 재활용 불가 영농폐기물 약 500t 수거를 목표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08.19 |
농촌 환경 문제 해소를 위한 대규모 폐기물 수거 사업도 집중 추진한다. 올해 영농철에 맞춰 재활용 불가 영농폐기물 500t 수거가 목표로, 현재 80톤 이상이 접수되고 일부는 이미 처리됐다.
지난달에는 새마을지회 주관 '탄소중립 실천 영농 폐자원 수집 경진대회'에서 폐비닐 550kg, 폐농약 용기 6톤, 잔류농약 400kg을 수거하는 성과를 냈다.
자원순환 체계 구축도 활발하다. 제2생활폐기물처리장에 5억 원을 투입해 재활용 선별품 보관시설을 현대화, 비산먼지와 악취, 품질 저하 문제를 해소했다.
재활용 선별율을 2024년 대비 10%p 오른 65%로 상향하고 수거·운송 효율도 강화했다.
하동군 자원순환 정책은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회용품 사용 확대, 수거 자판기 3대 보급(하동읍사무소, 문화예술회관, 건강보험공단) 등 자원 절감형 소비 구조로의 전환도 적극 유도한다. 2026년까지 음식물과 대형 폐기물 수거 체계 전면 개선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정원 하동나림공원은 지난해 9월 준공 후 본격 운영되고 있다. 북천면 직전리 8841㎡ 부지에 도비 27억 원, 군비 14억 원 등 총 41억 원이 투입된 공원은 지리산 자생식물 134종, 4만 8844본을 식재해 연간 19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중립 녹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나림공원은 2025년 6월 하동군 공식 '핫플레이스'로 지정돼 북천 코스모스·양귀비 축제장과 연계된 관광 명소로 성장 중이며, 인근 초등학교 자연학습 및 생태체험 공간으로도 활용되며 누적 방문객 6000여 명을 돌파했다.
하동군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환경보전계획(8천만 원), 기후적응계획(5000만 원) 수립과 기후변화 대응 종합 시스템 완성도 추진한다. 자연생태해설사 양성 교육으로 생태관광 전문 인력도 확보하고 생태 체험과 환경교육을 선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깨끗한 하동 만들기는 군민 개개인의 실천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작은 변화부터 함께 이어가 더 맑고 푸른 하동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동군은 낙동강수계 주민지원사업과 기후취약계층 지역지원 사업 등 환경 분야 공모에 선정돼 10억 3000만 원의 외부 재원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환경보호과 직원들도 정부 포상을 다수 받으며 청정 행정의 실질적 결과를 입증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