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4개월 만에 격돌...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대결일 듯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30·탬파베이)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1년 4개월 만에 방ㅁ망이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16~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인터리그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이었던 두 선수의 맞대결은 김하성이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한 뒤 처음이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4시즌을 함께 뛰며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합작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 프리미어12 준우승도 함께했다. 이후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이정후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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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과 이정후. [사진=로이터] |
지난해 두 선수는 7차례 맞붙었다. 김하성이 타율 0.269(26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이정후는 타율 0.200(25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이 둘의 발목을 잡았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김하성도 8월 주루 도중 어깨를 다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이 속한 탬파베이와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에서 한 차례만 만난다.
이정후는 6월 타율 0.143으로 부진했으나 8월 들어 타율 0.333(45타수 15안타)로 반등했다. 특히 안타 15개 중 7개가 장타(2루타 5개·3루타 2개)다. 시즌 타율은 0.257(432타수 111안타), 6홈런 46타점 8도루를 기록 중이다.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시즌 10호 3루타를 날려 내셔널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 재활을 마치고 7월 4일 복귀했지만 종아리, 허리 등 잔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타율은 0.209(67타수 14안타), 2홈런 5타점 5도루. 14일 오클랜드전에서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부진을 끊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옵트아웃(기존 계약 파기 후 FA 자격 취득)을 행사할 수 있는 김하성으로선 성적을 끌어올려야 대박 계약을 노릴 수 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을 포기하고 내년을 도모하는 입장이다. 14일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59승 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탬파베이는 59승 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샌프란시스코가 3%, 탬파베이가 3.2%에 불과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