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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타이틀매치…내란과 계엄 그 뒤엔 지옥?

기사입력 : 2025년08월14일 16:29

최종수정 : 2025년08월14일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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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관장 "'미술계서 회자될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대표 연례전 타이틀 매치의 12번째 전시가 돌아왔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14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2025 타이틀 매치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중간 지대는 없다' 언론공개회에서 "해마다 이 시기에 타이틀 매치에 대해 기대를 해주신다. 올해 야심찬 전시를 준비해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장영혜중공업이 8년 만에 한국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이자 홍진훤의 첫 미술관 대규모 전시이다. 이번 2025 타이틀 매치는 공동체 내 충돌과 불화의 순간에서 생겨나는 정치적 행위의 가능성을 보고, 장영혜중공업과 홍진훤 두 팀의 작업을 통해 그 조건들을 탐색한다. 먼저 홍진훤 작가는 '사진은 세계를 내란만큼 각성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사진이 가진 사건화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장영혜중공업의 '안녕하세요, 여러분, 우리는 특별해요!' 영상 작업물. [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5.08.14 alice09@newspim.com

이날 최 관장은 "홍진훤 작가와 장영혜중공업 팀은 한국미술에서 그 영향과 메시지가 명확하고 울림을 주는 작가들이다. 타이틀 매치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생각했을 때 두 작가가 만나서 무언가 보여줄 때 어떤 효과가 있을지 기대하게 되는데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앞으로 한국 미술계에서 계속 회자될 만한 전시를 만들어 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작가이자 팀의 성격은 각각이 갖고 있는 독창성을 충분히 발현하고 있으면서 동시대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품 전체에서 추출할 수 있는 단어, 이미지, 문장 등을 통해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를 저희와 같이 논의했으면 한다. 앞으로도 서울시립 미술관의 활동에 많은 관심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은순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영상, 사진, 책 총 13점으로 구성되며 11점이 신작이다. 전시는 정치적 행동이 촉발되기 직전 종료 이후의 상태, 행동이 일어나기 이전의 가능성과 에너지의 혼돈 상태를 다룬다. 두 작가는 정치적 불화의 순간에 주목하며 예술이 갈등에 어떻게 개입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탐색한다"고 설명했다.

유은순 학예연구사는 "타이틀 매치는 큰 공간을 작가들의 강한 개성으로 채워야 한다. 그 역량을 가진 작가들을 선정하는 게 중요한 과제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정치적 움직임이 일어나기 직전을 장영혜중공업 팀, 움직임이 일어난 후에 대한 것을 홍진훤 작가님이 맡아주셨다. 두 작가님의 작업으로 하나의 정답을 가지지 않는 사안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 [사진=뉴스핌DB]

이어 "작가님이 보여주는 작업의 결은 비슷한 문제 의식을 다루면서도 다르게 펼쳐진다. 타이틀 매치라는 것이 두 작가의 대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장영혜중공업이 저희와 타이틀 매치에 대해 논의했을 때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 이것은 타이틀 매치가 아니라 함께 추는 춤이라고 표현을 해주셨다. 이것이 단순히 경쟁으로 빠지지 않고 서로의 개성이 한편에서는 어울리고 비교되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면서 작업을 명료하게 이해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장영혜중공업은 장영혜와 마크 보쥬로 구성된 아티스트 듀오로 '실험은 민주주의다. 파시즘은 제어다'를 주제로,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과 정치적 책임에 대한 요구를 응답하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우리는 특별해요!'를 포함해 신작 7점을 선보인다. 홍진훤 작가는 '사진은 세계를 내란만큼 각성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사진이 가진 사건화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동안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수집한 이미지 총 114점을 전시장에서 새롭게 배열하고 결합하는 작업 '랜덤 포레스트 2025'를 포함해 신작 4점, 구작 2점 총 6점을 소개한다.

홍진훤 작가는 "어지러운 시국인데 더 어지러운 전시를 만들게 됐다. 주로 사진을 다루고 있는데 사진이 세계와 어떻게 관계하고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지에 관심이 많다. 제 전시의 주제는 '사진은 세계를 내란만큼 각성할 수 있는가'로 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장영혜중공업의 '침묵의 쿠테타' 영상 작업물. [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5.08.14 alice09@newspim.com

이어 "다들 함께 겪은 시간을 보냈고, 내란과 계엄이라는 큰 일이었지만 분명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내란 종식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최종 목적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런 상황이 저희가 처음 겪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사건이 종료된 후에 대해 불안이 생기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통해 근본적인 시스템에 존재해 온 통제와 폭력에 대해 다루고 싶었고 탄핵을 성공한 시민들이 일상회복을 선언했을 때 다시 드러날 지옥도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홍 작가는 "'랜덤 포레스트 2025'는 지옥도를 그려보는 작업이었다. 사진은 촬영에서 나오지 않고 사진이 발견되고 보는 과정에서 힘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제가 촬영하고 발견한 아카이브를 통해 도래할 지옥을 감각해 보면서 사진이 지금껏 해온 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자신들만의 지옥을 상기시키는 작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사진들이 특정 주제를 향해 달려가진 않을 것 같다. 전반적인 사회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걸 정치적 입장이나 이데올로기 중심으로 바라보기 보다, 사진과 이미지라는 것을 중심에 놓고 바라봤을 때 새로운 정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금 더 다른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새로움이 제 생각에는 시각과 이미지, 이 곳에 대한 고민에서 새로움이 열린다는 기대를 갖고 수많은 지옥과 비극을 사진 중심으로 보자는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홍진훤 작가의 '랜덤 포레스트 2025' 작품. [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5.08.14 alice09@newspim.com

유은순 학예연구사는 장영혜중공업의 영상 '침묵의 쿠테타'에 대해 "북한이 '좀비 엘리트'를 육성해 남한에 잠입시킨다는 가짜뉴스를 모티프로 제작한 영상"이라며 "허황된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남한 사회에 북한이 종종 현실의 혼란과 내부의 불안을 외부에 투사하는 '적대적 타자'로 활용돼 왔다는 점에서 묘한 사실성을 띠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신작 '안녕하세요, 여러분, 특별해요!'는 작가가 주로 정치적 발언을 하는 작품들로 인해 여러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사회적 움직임을 원해서 그러는 것인지', '그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들이었다. 이에 작가는 예술가는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며 자율성에 대해 말하고자 이 작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홍진훤 작가의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 영상 작업물. [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5.08.14 alice09@newspim.com

유 학예연구사는 "장영혜중공업의 작품들은 전시장에 설치된 3개의 모니터를 통해 무작위로 공개가 된다. 각 작품이 나오는 시점, 시간은 관객들이 알 수가 없다. 다만 리플렛에 적힌 설명들로 어떠한 작품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은순 학예연구사는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공동체 내부의 긴장과 충돌을 시각화해 예술이 질문과 논쟁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는 사회 구성원이 모두 합의한 평화로운 상태나 양자택일, 흑백논리와 같은 극단적인 두 상태를 상정하기보다, 다수가 불화하는 역동적인 상황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대표 연례전 타이틀 매치의 12번째 전시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중간 지대는 없다'는 14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전시실 1~4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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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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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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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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