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기로 발표했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사는 스톡홀름 경제 무역 회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한 경제 무역 회담 논의 상황을 기반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측 대표는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였고, 미국 측 대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였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8월 12일부터 90일 동안 중국에 대한 24% 관세 시행을 중단하고 나머지 10% 관세를 유진한다.
중국 역시 12일부터 90일 동안 24%의 관세 시행을 중단하며, 나머지 10% 관세를 유지한다. 중국은 또한 지난 5월 제네바 공동 성명 합의에 따라 미국에 대한 비관세 반제 조치를 중단하거나 취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거나 유지한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각각 서로에 대해 부과했던 추가 관세율 중 91%포인트를 취소하고 24%포인트는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당시 조치로 미국의 추가 관세율은 145%에서 30%로 낮아졌다. 미국의 30% 관세 중 20%포인트는 펜타닐을 원인으로 한 관세다.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율은 125%에서 10%로 낮아졌다.
관세 유예 조치는 8월 12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미중 양국의 고위급 대표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스톡홀름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대표들이 달성한 합의안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서명을 하면 합의안은 발효되는 상황이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관세 휴전 90일 연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미국 현지 시간) SNS를 통해 중국과의 관세 합의안에 서명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중국은 신화사 보도를 통해 양국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관세 휴전 90일 연장을 확인했다.
중국 내에서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면서 좋은 소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한 시사 평론가는 "미중 관세 분쟁은 중국 기업들에게 장기적인 도전 과제를 안기고 있지만, 이번 관세 휴전 90일 연장은 분명한 단기 호재"라며 "향후 90일 동안 중국의 대미 수출이 급증할 수 있고, 중국 기업으로서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대목을 놓치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들은 90일의 시간을 추가적으로 벌게 됐으며, 이 기간 동안 유럽, 남미, 동남아 등 매출 다각화를 더욱 추진해야 하며, 동시에 공급망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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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랭카스터하우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다. 2025.06.11. ihjang6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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