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제재를 부과했던 미국의 방위산업 기업 45곳에 대해 90일간 제재 효력을 중단시켰다. 미중 양국이 관세 휴전을 90일간 연장하기로 하면서 취해진 조치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기자 문답 형식의 발표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날 중국과 미국은 '스톡홀름 경제 무역 회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에는 '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공동 성명 합의에 따라 미국에 대한 비관세 보복 조치를 중단하거나 취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거나 유지한다'는 대목이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묻는 질문에 상무부는 "중국은 미중 고위 경제 무역 회담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2025년 8월 12일부터 90일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17개의 중국 관련 활동 금지 조치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중화인민공화국 반외국제재법',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규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지난 4월 4일과 9일에 17개 미국 실체(기업이나 단체)를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이들의 중국 관련 수출입 활동 및 중국 내 신규 투자를 금지시켰다.
상무부는 관련 제재가 보류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17곳 기업들과의 거래를 신청할 수 있으며, 중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은 후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게 됐다. 17곳 기업은 주로 방산, 항공우주, 자율주행, 드론 기업들이다. 텔레다인브라운엔지니어링, 헌팅턴인갤스, S3에어로디펜스, 쉴드AI 등의 기업이 포함돼 있다.
또한 상무부는 지난 4월 4일과 9일에 수출 통제 관리 명단에 포함시킨 미국 기업 28곳에 대해서도 12일부터 90일간 명단 포함 효력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28곳 업체는 방산업체, 이중 용도 기술 기업, 방산 서비스 업체 등이다. 하이포인트에어로테크놀로지, 유니버설 로지스틱스, 어메리칸 포토닉스 등의 업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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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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