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동 피고인에게 영치금 지원...횡령으로 간주
관련자 21명 참고인 신분 조사...전 목사 등 7명 출국금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종교적 신앙심을 이용해 신도들을 불법행위로 유도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목사에 대한 고발이 총 12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혐의는 특수건조물침입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이다.
교회 측이 서부지법 난동 피고인들에게 영치금을 보낸 지원한 것을 횡령으로 보고 혐의에 추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종교적 신앙심을 이용해 불법행위를 유도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 등 7명과 8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분석 중에 있다. 압수수색 전에 5차례 통신 및 계좌 관련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으며 관련자 2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전 목사 등 7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조만간 전 목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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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mironj19@newspim.com |
보수 유튜버인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대해 민간인 시위를 동원했다는 의혹으로 공익신고한 것과 관련해 서부지법 난동 사태 피의자 신분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범죄사실이 있고 피의자 입건이 됐으므로 피의자 신분을 벗어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공익신고를 통해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성삼영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부터 한남동 관저 인근으로 지지자 결집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공익제보자로 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서는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방 의장 등 핵심 관계자 소환 조사는 압수물 분석이 완료된 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가 상장되기 전 투자자·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하이브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방 의장은 1900억원대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