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백화점 폭탄 테러 협박한 10대' 해외서는 엄벌...국내서는 '촉법소년' 적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월 공중협박죄 신설됐지만 촉법소년에는 적용 예외
美 협박글 작성 10대에 구금처분...英은 실형 사례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고 인터넷에 협박글을 올린 10대가 붙잡히면서 해외의 처벌 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글이 올라왔고 백화점에 있던 시민과 직원 4000여명이 대피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운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 2025.08.05 mironj19@newspim.com

경찰은 특공대를 포함한 242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수색과 교통 통제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제주시 소재 자택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피의자는 10대 촉법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유튜브 게시물에 역시 폭파 협박글을 올린 20대 남성도 검거됐다. 폭발물 설치를 했다는 협박글을 작성하는 행위는 형법 제116조 2(공중협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월 국회에서 통과된 형법 개정안에 따라 공중협박죄가 신설된 것이다. 이에 올해 3월부터는 기존의 3년 이하 징역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던 협박죄와 구분해 테러 예고, 살인 예고 등 공중협박을 한 경우 5년 이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실제로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 가족을 테러하겠다고 협박한 5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검거된 바 있다.

이번 신세계백화점 폭파 협박 피의자의 경우 10대 촉법소년이 포함됐다는 점이 다르다. 촉법소년의 경우 공중협박죄에 따른 형사처벌이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피의자는 보호처분만을 받는다. 반면 같은 날 유튜브에 댓글을 단 20대 피의자의 경우 형사처벌 적용 대상이다.

해외에서 인터넷에 이러한 협박글이 올라오면 촉법소년이라고 해도 국내에서 보다 형량이 높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캘리포니아 벤투라카운티에서 2명의 미성년자가 학교에 폭탄 테러와 총격 협박을 해 중범죄로 인정돼 최고 등급 소년보호와 실질 구금처분이 이뤄진 적 있다.

지난 2024년에도 버지니아주에서 5개 학교에 대해 폭탄이나 총격 위협을 20차례 한 소년이 유죄 판결을 받고 구금형과 장기 치료교육명령을 받았다.

영국의 경우 촉법소년의 기준이 10세로 국내의 만 14세보다 낮아 형사법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19세의 소년이 미국 항공사에 폭탄 협박을 했다가 3년형의 실형을 선고 받은 사례도 있다.

국내에서도 윤석열 정부에서 촉법소년 연령을 만 13세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법원행정처와 국가인권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국제인권기준에 위반된다는 것이었다.

실제 촉법소년의 연령 하향 조치는 어린 시절 전과자 낙인으로 사회 복귀를 막는다는 점에서 법조계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반대를 받고 있다. 

경찰도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처벌과 제도적 개선점을 정비한다. 경찰청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폭파 협박 등 허위 게시글에 대해 엄중한 형사처벌은 물론 관련 사안들을 분석해 필요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후속 조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법, 제도적 미비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은 "국민들이 거짓신고 행위 등으로 인한 해악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동참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