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에이스 아사니가 시즌 도중 이란 에스테그랄 테헤란으로 이적을 발표했다.
이란의 에스테그랄은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아사니와 1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FC와 만료 후 합류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아사니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에스테그랄의 영입 완료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본인의 이적 소식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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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이란의 에스테그랄이 광주FC 아사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에스테그랄 SNS] 2025.08.04 thswlgh50@newspim.com |
아사니는 계약에 따라 현 소속팀인 광주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 1월 이후 에스테그랄 유니폼을 입게 된다. 그러나 에스테그랄 측은 아사니가 가능한 한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광주 구단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테그랄은 리그 9회, 컵대회 7회 우승을 자랑하는 이란 명문 클럽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왔다.
아사니는 2023년 1월 광주 합류 후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통산 80경기 동안 27골 6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광주가 8강까지 오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번 시즌도 K리그1 8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광주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에스테그랄은 보스만 룰을 이용해 아사니를 영입했다. 보스만 룰은 예비 FA(자유계약) 신분이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에스테그랄은 아사니가 올해 광주와 계약이 만료된다는 것을 알고, 6개월 전부터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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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사니가 12일 ACLE 16강 2차전 연장 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AFC] |
아사니는 올여름 광주를 떠나는 분위기였다. 광주가 K리그 재정 건전화 규정을 위반한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선수 매각이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였다. 이에 광주는 아사니 매각을 추진했고 일본 요코하마 마리너스와 연결됐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올해까지 광주와 동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즌 도중 에스테그랄과 아사니가 갑작스럽게 이적을 공식 발표하면서 광주 구단과 팬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아사니가 시즌 중 조기 이탈하게 된다면 광주 입장에선 큰 악재다. 강등권인 10위 수원FC와의 격차가 승점 4점 차에 불과한 상황에 주포를 잃는다면 순위 싸움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