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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셀러' 되자 ... 타격 살아난 이정후와 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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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메츠전 4타수 4안타... 디버스는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현지 매체 "둘이 일찍 살아났다면 핵심 자원을 팔지 않았을 것"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샌프란시스코가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셀러'로 방향을 틀자 팀 타선의 핵심인 이정후와 라파엘 디버스의 방망이가 동시에 폭발하기 시작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구단은 주축 전력을 줄줄이 내보내고 내년을 도모했는데 엇박자가 난 셈이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에 도루 1개로 맹활약했다.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한 그는 8월 들어 3경기에서 타율 0.583(12타수 7안타)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도 0.251에서 0.258로 올랐다.

4일 메츠전에서 안타를 친 이정후(왼쪽)와 홈런을 때린 디버스의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경기 후 그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콘택트 타자 스타일로 돌아가 밀어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밥 멜빈 감독도 "단순한 타격으로 본래의 강점을 되찾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타격이 살아나자 '치고 달리기' 작전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이정후는 "히트 앤드 런 사인이 나올 때마다 실제로 안타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했다.

가을야구를 위해 보스턴에서 급히 데려온 디버스의 방망이도 뜨거워지고 있다. 시즌 초반엔 10년 3억1500만 달러 계약자다운 모습과 거리가 멀었지만 7월 말부터 타격감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4일 메츠전에서 스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현지 매체는 "이정후와 디버스가 2∼3주만 일찍 살아났다면 자이언츠는 핵심 자원을 팔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4일 메츠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들. [사진=샌프란시스코]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오던 타일러 로저스, 카밀로 도발과 교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 전력의 한 축을 이뤘던 선수들을 내보냈다.

6월 말 디버스를 영입한 이후 팀은 13승 26패로 추락했다.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우리 구단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팔아야 할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포지는 FA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맷 채프먼과는 6년 1억5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이정후까지 포함해 단 4명에게 투입한 금액은 6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기대만큼 해주지 못하면서 구단 운영에도 부담이 가중됐다.

버스터 포지. [사진=MLB닷컴]

포지는 셀러 선언 이후 "남은 시즌 동안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는 8월 들어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내셜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인 샌디에이고와 6경기 차다. 이정후와 디버스와 조금만 더 일찍 살아났다면 포지는 팀 해체가 아닌 보강의 길을 택했을지도 모른다. 포지는 지금 후회하고 있을까.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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