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과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11~14일 4~6학년 초등학생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역서울284에서 한글 글꼴 체험 교육 프로그램 '우리 한글 멋지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리 한글 멋지음'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오늘날의 청소년과 가족들이 손글씨의 소중함과 한글 글꼴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한글 글꼴을 관찰하고 자신만의 글꼴을 만들어봄으로 한글의 조형적 특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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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우리 한글 멋지음 포스터.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5.08.04 moonddo00@newspim.com |
이번 교육은 국내 대표 타이포그래퍼 안상수가 설립한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PaTI의 독창적인 교육 철학인 배곳(스승이 직접 가르치는 배움의 곳)의 취지를 살려, 소속 강사가 직접 교육에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PaTI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글꼴 교육을 통해 한글을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교육은 5회에 걸쳐 회당 24명씩, 총 12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역서울284 강의실에서 열리며, 참가신청은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신청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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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우리 한글 멋지음 현장 사진.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5.08.04 moonddo00@newspim.com |
참가자들은 한글박물관 소장 자료와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거리 간판, 제품 포장, 드라마 자막 등의 다양한 한글 글꼴을 관찰한 뒤, 여러 가지 필기구와 재료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글꼴을 제작한다. 특히 가족의 손글씨 자료를 해체하거나 재구성하여 자신만의 글꼴체를 만드는 과정도 포함된다. 이후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작품 발표시간을 갖는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우리 한글 멋지음'은 손글씨를 기반으로 한 창작 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한글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과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교육을 꾸준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