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온라인쇼핑 거래 1.8%↑…생필품 중심 증가
음식·식료품·농축수산물 등 두 자릿수 상승 기록
이쿠폰서비스 52% 급감…문화·레저서비스 부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6월 온라인쇼핑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생필품 중심 소비가 확대되고 이(e)쿠폰 등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은 줄어드는 소비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897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90억원(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7조339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530억원(4.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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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통계청] 2025.08.01 rang@newspim.com |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7.8%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75.7%)보다 2.1%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3조42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료품(3조182억원)과 여행·교통서비스(2조64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음식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3911억원(12.9%) 증가했다. 이 외 음·식료품은 2997억원(11.0%), 농축수산물은 1317억원(13.5%) 각각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일상적·실생활 소비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물가 상황에서 대량 구매와 정기 배송 등 온라인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된 점도 관련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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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감 [자료=통계청] 2025.08.01 rang@newspim.com |
반면 이쿠폰서비스는 전년 동월보다 5014억원(-52.2%) 크게 급감했다. 이밖에 문화·레저서비스는 822억원(-24.8%), 기타서비스는 797억원(-38.1%) 각각 감소했다.
이쿠폰서비스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온라인쇼핑에서 빠르게 성장하던 품목이었으나, 최근 들어 뚜렷한 수요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양상은 모바일쇼핑에서도 이어졌다. 음식서비스 모바일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3928억원(13.1%) 늘었고, 같은 기간 음·식료품도 3283억원(15.6%) 증가했다. 반면 이쿠폰서비스의 모바일 거래액은 전년 동월보다 2953억원(-41.8%)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소비자들의 지출 우선순위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생활에 밀접한 소비는 유지하거나 확대되는 반면, 디지털 콘텐츠나 레저성 소비는 줄이는 합리적 소비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쿠폰서비스는 영화·공연·게임 등 비필수 지출 항목이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경기 민감도가 높아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콘텐츠 플랫폼의 할인 쿠폰 제공이 줄고, 일부 이벤트성 소비가 종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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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감 [자료=통계청] 2025.08.01 rang@newspim.com |
rang@newspim.com